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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식자재 회사 인수 속도 송림푸드·형제푸드 이어 제이팜스·제이앤푸드 동시 인수

이충희 기자공개 2019-03-25 09:36:5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농산물 전처리 회사 두 곳을 동시 인수키로 하면서 식자재 공급 효율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업계는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실적도 상승세를 타면서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센트럴키친(CK) 등 설비 투자에도 추가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는 제이팜스·제이앤푸드 주식을 각각 90%씩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두 회사는 강원중 대표가 모두 설립한 곳으로 그간 CJ프레시웨이와 삼성웰스토리 등에 각종 전처리 농산물과 액상 소스 등을 공급해왔다. CJ프레시웨이는 그간 식자재를 공급 받았던 협력사를 직접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시스템 효율화를 더 추구할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회사 인수 사례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2016년 말 조미식품 전문회사 송림푸드를 총 340억원에 인수했고, 작년 상반기에는 관계기업이었던 형제푸드 주식을 55% 추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송림푸드는 각종 소스·분말을 제조해 외식업체에 납품하며 형제푸드는 국내 식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다.

이번 제이팜스·제이앤푸드 인수까지 더해지면서 대규모 생산·유통 기반을 속속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두 회사 인수는 완제품 생산에 앞서서 진행해야 하는 원재료 세척 가공 등 전처리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의미"라며 "소스 제조업체 송림푸드 인수 등과 시너지를 내 식자재 제공업의 기틀을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는 강 대표를 비롯해 그의 가족들이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이들로부터 각각 90% 지분을 인수하는데 들인 자금은 총 230억원이다. 강 대표는 나머지 10% 지분을 보유하면서 두 회사의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자회사로 편입된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CJ프레시웨이의 재무 여건은 과거와 비교해 다소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해 이중 700억원은 기존 만기 사채 차환용으로 썼고 나머지 300억원은 운전자금으로 남겨뒀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63%로 전년 283%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장기차입금과 사채 규모가 줄어든 효과였다.

회사 실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8281억원, 영업이익은 5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 15%씩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이 3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도 6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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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여건이 나아진 CJ프레시웨이가 CK 설비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식자재 회사 인수는 농산물 등 전처리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투자로 평가된다.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이나 단체급식 시장에 식음료 완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설비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워홈,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 대기업 대상 단체급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자재 유통사들은 최근 CK 설비 투자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CJ프레시웨이도 CK공장 증설을 통해 인건비 효율화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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