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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보유지분 어디로 갈까 [지배구조 분석]2세는 장내 매매, 3세는 증여로 승계 발판 마련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04 16:0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분 승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녕 회장 지분이 그룹 전체에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증여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달 28일 김동녕 회장의 장남 김석환 씨를 대표로 신규 선임하며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장남 석환 씨가 김 회장의 뒤를 잇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김 회장의 지분 승계 작업이 다음 수순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알려진 것만 3곳이다.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7.61%를 중심으로 한세실업 5.49%, 예스24 2.78%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세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동아출판, 한세드림, FRJ 등까지 고려하면 보유 지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녕회장지분

여기에 부인인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도 지분을 일부 확보하고 있다. 조 교수는 상장사 중에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93%와 한세실업 지분 0.8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까지 2세들에 넘겨질 경우 증여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김 회장은 지분을 일찌감치 3남매에게 조금씩 넘겨줘 왔다. 김 회장이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을 팔면 2세들이 장내 매수에 나서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렇게 10대 때부터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늘리며 3남매는 지금의 승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향후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역시 단순 증여가 아닌 '장내 매도-장내 매수' 패턴을 통해 2세들에게 넘어갈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3남매가 계획된 승계 시나리오대로 차등적인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한세그룹 2세들은 적지 않은 지분 매입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김 회장의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는 약 1312억원 규모다. 3일 종가 기준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가치는 677억원에 달한다. 한세실업의 경우 614억원, 예스24의 경우 21억원가량으로 추정 가능하다.

다만 김 회장과 조교수의 지분의 향방이 한세그룹 2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회장 부부의 지분이 한세그룹 3세로 추정되는 인물들에 증여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경우 김 회장의 자녀들과 그의 증손자녀까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세3세

지난해 조 교수는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총 10만주를 김모 양(3세)과 김모 군(3세)에게 각각 5만주씩 증여했다. 김 양과 김 군은 조 교수와 친인척 관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 달 뒤인 6월에는 또 다른 한세그룹 3세로 추정되는 김 모양(2세)에도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5만주를 증여했다.

같은 기간 김 회장은 예스24 지분을 동일 인물들에게 증여했다. 우선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김 양(3세)과 김 군에게 각각 5만주씩 증여하고, 조 교수와 같은 시기인 지난해 6월에는 김 양(2세)에게도 5만주를 증여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증여를 통해 3세들에게도 승계 밑그림을 그려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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