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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셀리버리 공동개발 치료제 국내 판권 확보 파킨슨병 치료제 등 3년간 총 5개 파이프라인…윤웅섭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전략

강인효 기자공개 2019-04-19 08:13:4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_20190315
일동제약이 성사시킨 첫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일동제약은 2016년 국내 바이오벤처 셀리버리와 파킨슨병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는데 기술 수출에 따른 이익을 4대 6으로 나눠갖기로 했다. 또 글로벌 판권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기더라도 한국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일동제약은 오너 3세인 윤웅섭(52·사진) 대표 체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리버리에 이어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공동 개발 중이며 미국 바이오 벤처 레졸루트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일동제약은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3년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의 파이프라인 5개를 확보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파이프라인 모두 혁신 신약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들로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지만, 기술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파이프라인도 있는 만큼 추가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의 첫 오픈 이노베이션 대상은 셀리버리다. 셀리버리와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개발명)'은 글로벌 제약사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6년 3월 셀리버리와 iCP-Parkin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권리는 원개발사인 셀리버리가 60%를, 일동제약이 나머지 40%를 나눠 갖는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11월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했는데, 기술 수출 대금을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측과 6대 4로 배분하는 구조였다.

iCP-Parkin의 기술 수출이 완료되면 양사의 공동 개발 계약이 종료된다. iCP-Parkin은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논의 중으로, 셀리버리는 이 회사와 iCP-Parkin의 기술 이전을 위한 배타적 협상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7년 300만달러를 이미 수령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지난 2월 종료됐는데, 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되지 않더라도 다른 제약사와 기술 수출 논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셀리버리가 글로벌 제약사와 iCP-Parkin 기술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하게 되면, 글로벌 제약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일동제약은 한국 독점 판매권을 이미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2016년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70억원가량을 iCP-Parkin 개발에 투자해왔다.

iCP-Parkin은 현재 연내 전임상(동물실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iCP-Parkin은 독일, 중국, 영국,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의약품위탁생산업체(CMO)들과 복수의 계약을 맺고 세포주, 생산공정,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비임상·임상 물질 생산을 진행 중이다. 또 영국, 핀란드 CRO 업체들과 분석법 개발, 독성, 약동학·약력학 등 안전성 평가와 효능 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전임상 독성시험(GLP)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일동제약은 파킨슨병 치료제외에도 셀리버리와 리소좀축적병(LSD) 치료 후보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2018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셀리버리가 일동제약으로부터 R&D 비용을 지원받고, 향후 해당 파이프라인의 기술 수출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인데,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셀리버리에 이어 2016년말 천랩과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7년 5월에는 천랩과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연구소(ICM)'를 설립했다. 일동제약은 천랩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또 2017년에 미국 바이오 벤처 레졸루트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같은해 7월 레졸루트에 약 34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주식 300만주(당시 지분율 5.55% → 2018년말 지분율 4.83%)를 취득했다. 이어 10월에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인슐린을 함유한 1주일 주사용법의 기저인슐린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현재 이 기저인슐린은 임상 1상 a파트를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5월에는 올릭스와 손잡고 RNA간섭(RNAi) 기술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2021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윤 대표 취임 이후 회사는 자체 연구뿐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과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 등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텁게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셀리버리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개발_20190417(수정본)
총 계약금액 등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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