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학익 도시개발, 현대산업 컨소시엄 낙점 현대·포스코건설 등 대형사 맞손, 미매입부지 확보 등 탄력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07 14:19:3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 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가 총출동해 경쟁력을 키운 점이 주효했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의 완전 자회사인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도급·PM(Project Management)사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포함돼 있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한화건설, GS건설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사업추진 능력에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당초 DCRE는 사업 초기 4000억원의 무이자 대여금을 명시해 주의를 끌었다. 공모지침서 상에는 사업의 분양대금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전까지 초기에 부담해야 할 각종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도급·PM(Project Management)사가 시행사에게 400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자금력이 없으면 쉽게 나서기 어려운 개발사업인 셈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초기 자금 부담이 높은 사업이긴 하지만 해당 부지가 수도권에서 보기드문 대규모라는 점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용현·학익지구 사업면적은 154만9792㎡로 약 47만평에 해당된다.
대형 건설사가 수주를 따내면서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향후 시행사 측은 초기 투자금을 비롯해 토지 매입 대금 처리 과정에서 조율 절차를 거치게 된다. 추가 매입이 필요한 미매입부지 확보가 사업 추진 관건으로 판단된다. 사업지정구역 154만6792㎡ 가운데 DCRE가 계약 완료한 부지는 113만1868㎡ 가량이다. 나머지 41만4923㎡는 향후 매입이 필요하다고 나와있다. 계열사 부지(17만1059㎡)와 국공유지(18만7903.09㎡), 사유지(5만5961㎡)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부지의 경우 고(故)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이테크건설이 일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테크건설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인천 학익동 내 터미널사업 부지 및 건물과 관련해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포함돼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계열사인 삼광글라스는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1100억원 규모의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DCRE는 2009년 사업 시행사로 지정돼 업무를 추진해왔다. 2013년 인천광역시로부터 도시개발 실시계획을 인가받고 지형도면을 고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획했던 외국계 자본 유치가 차질을 빚은 탓에 사업이 무산됐다.
해당 사업은 2017년 10월 도시개발계획을 일부 변경해 새로 인가를 받았다. OCI가 인천공장 사업부문을 떼어내 DCRE를 설립하면서 불거졌던 세금이슈도 모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명칭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으로 위치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587-1번지 일원이다.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건설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계획인구 3만3530명에 1만3149세대가 이용한다. 인천시에서는 사업비로 1조90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 시행사는 DCRE가 맡았고 자문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삼일회계법인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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