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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양호한 현금흐름…차입비중 증가 '옥의티'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운전자본 부족분, 100억 미만…부채비율 200%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16 09:02:21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통해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이어갔다. 운전자본 부족분은 100억원을 밑돌았고 확보된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다만 대여금 및 보증금 증가 탓에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으로 채우지 못한 부족분을 대부분 차입과 현금으로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총차입금이 소폭 늘었다.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진 못했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여전히 낮게 지켜지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200% 수준이 유지됐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공사수익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711억원으로 전년(6256억원) 대비 23% 늘어났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의 공사수익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현금흐름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5억원을 기록했다. 운전자본 부족분이 82억원 수준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이 76억원에 달한 덕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운전자본의 경우 매출채권은 97억원 늘고 매입채무는 62억원 줄었다. 재고자산은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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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이어간 반면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여금, 보증금 등이 증가한 탓이 컸다. 지난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15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현금흐름으로 채우지 못한 투자현금흐름 부족분은 대부분 차입과 현금성 자산을 통해 확보했다. 총차입금은 250억원으로 전년(156억원) 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168억원으로 전년(223억원) 대비 24% 줄면서 순차입금은 67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순차입금 마이너스(-)를 보여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7.7%로 10% 미만 수준으로 3년째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부채비율 역시 204.7%로 전년(191.8%) 대비 소폭 오르긴 했지만 200% 안팎이 4년째 유지되고 있다.

대보건설은 신규수주 1조원대에 진입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 기반을 닦아놓고 있다. 신규수주는 1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수주잔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1조원대 신규수주를 달성한 이후 2년째 수주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1조4222억원으로 2017년(1조3258억원)에 이어 1조원대에 안착했다. 매출 외형 성장이 예상돼 영업현금흐름 역시 플러스(+)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대보건설이 기술형 입찰 등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데다가 기술력이 필요한 일감이 계속 확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공능력평가에서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경기 호조세를 등에 업은 중견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주택경기가 둔화될수록 기술력 중심의 평가에서 유리한 곳이 좋은 성적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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