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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LCD→2차전지' 수익성 방어 총력 [격변기 2차전지 상장사]①세계 첫 NCM 양극화물질 상용화, 니켈 등 원자재 판가 변동 변수

김은 기자공개 2019-05-17 08:02:40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2차전지는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넘어설 국내 대표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기기용 소형전지에 주로 사용되던 리튬2차전지는 최근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전방산업 성장과 맞물려 올해 격변기를 맞이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의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NCM(니켈코발트망간산화물) 생산능력을 보유한 '엘앤에프'가 2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켈,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수익성에 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판가 연동과 신규 공장 가동 등을 통해 적극 방어해나갈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양극활물질 중 하나인 NCM을 글로벌 최초로 상용화시키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CD서 2차전지'로 포트폴리오 변동

엘앤에프는 2000년 7월 액정표시장치(LCD)용 백라이트유닛(BLU)를 제조·판매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2년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인증받아 2003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사업 초기 LG필립스 LCD에 LCD용 백라이트 유닛을 생산 공급하며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LG필립스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일감을 줄이면서 신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2005년 8월 자회사인 '엘엔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양극에 도포돼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외부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2차전지 전체 재료비에서 약 35~40%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에는 양극활물질 재료 공장을 준공했다. 시장 확대와 맞물려 주력 생산품을 기존 BLU에서 양극활물질로 전환했다. 2013년에는 BLU 사업을 철수했다. 2016년 2월 엘앤에프신소재를 흡수합병해 양극활물질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엘앤에프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2차전지 생산기업인 LG화학, 삼성SDI 등이다. LG화학의 매출 비중이 60~70%에 달한다. 수출 비중은 전체의 96%에 차지한다.


엘앤에프 실적추이

◇2016년 흑자전환...올해 원재료 가격변동 고전

실적도 2016년 변곡점을 맞는다. 엘앤에프는 2015년 매출액 2351억원과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본격적인 NCM 사업 확대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016년 2497억원, 2017년 4030억원, 2018년 5056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해왔다. 다만 올 1분기 매출액은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39억원에서 2017년 294억원으로 111.51% 늘었으나 지난해 8%가량 감소했다. 올 1분기 역시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양극활 업체 주요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의 가격 상승은 고객사향 소재 납품시 판가 전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니켈, 코발트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16%, 27% 하락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지난 1월 니켈 가격이 톤당 1만440달러대를 기록한 후 3월 1만3610달러대까지 올라섰지만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1만1820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엘앤에프는 판가 연동,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니켈 가격 하락 등 원재료가 변동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힘들다"며 "이에 연동한 실적은 공시를 통해서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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