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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3억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성공 5·8년물 각각 2억, 1억 프랑 조달…5년물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피혜림 기자공개 2019-06-21 08:09:4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스위스프랑 채권 시장을 찾아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유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탓에 채권시장이 출렁거렸지만 한수원은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안정성과 지속성 등을 인정받아 조달 금리를 대폭 절감했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3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공식화(announce) 하고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트랜치(Tranche)를 5년물과 8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해 각각 2억 스위스프랑(약 2357억원), 1억 스위스프랑(약 1178억원)을 발행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5년물과 8년물 각각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49bp, 43.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번 딜로 한수원은 5년물 채권을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했다. 0% 쿠폰금리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데 이어 만기도래시 현금상환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해 실질 금리를 -0.155%로 끌어내렸다. 지난 3월 한국가스공사가 4.7년물 스위스프랑채권을 동일한 방식으로 -0.02%로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조달로 한수원은 신기록을 갱신했다. 8년물 역시 0.05% 수준의 금리를 형성해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수원은 마련된 자금을 원화로 바꿔 사용할 전망이다. 원화 스왑 기준으로도 한수원은 국내 채권 발행보다 낮은 수준의 비용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원화 환산 시 5년물과 8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1.25%, 1.42% 수준이다. 20일 국고채 5년물 금리가 1.50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로 스왑하더라도 국고 대비 25bp가량 낮은 조달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AA급 우량 신용등급과 원전 사업에 대한 안정성과 지속성이 부각된 점 등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한수원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따라 우량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진 점 등을 공략해 투심 잡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딜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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