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 사업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시장의 관심사죠. 신한금융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판도가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최근에 만난 취재원은 신한금융이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이와 같은 말을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타 금융그룹이 부러워할 정도로 WM 모델을 선도해왔다. 2012년부터 은행과 증권간 WM협업모델인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만들어 은행은 증권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증권은 은행의 탄탄한 고객군을 흡수해나가는 작업을 했다.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지주·은행·증권 등의 WM사업을 한데 모으는 WM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KB금융그룹이나 하나금융그룹 역시 동일한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최근 WM매트릭스 체제 도입을 선언, 신한의 모델을 4대 금융지주 모두 따라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선택이 거대한 WM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신한금융이 글로벌 프로덕트 솔루션(Glabal Product Solution) 그룹 신설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타 금융지주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품 기능을 한데 모아서 타사 대비 경쟁력있는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로 상품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고, 다양한 구조화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상품에 더 힘을 싣겠다는 구상은 일견 타당해보인다.
다만 상품에 힘을 싣다보면 상대적으로 영업채널에는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상품 기능을 제외한 WM그룹의 존폐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이견이 존재한다. 고액자산가 대상의 영업은 일반 영업과 다르기 때문에 이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별도의 그룹까지 가져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신한금융은 참고할 모델이 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어떤 결정을 하든 신한금융의 선택은 향후 우리나라의 WM시장을 바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이번 선택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신한금융의 선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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