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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설비 구축·인력 확보, 이슈로 대두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 인수 가능성에 무게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11 18:45:2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매각을 둘러싸고 설비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가 거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선 전략적투자자(SI)들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 이들 이슈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자결제사업의 매각을 위해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티저레터(TM)가 배포된 데 이어 조만간 입찰안내서가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TM을 수령한 원매자들은 국내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와 유관업종의 기업들이다. LG유플러스는 FI와 SI가 망라된 초청명단을 작성해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7월 말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방식의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전자결제사업부 거래와 관련한 이슈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원매자들이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가져온 전산분리비용과 함께, 시스템 관리인력의 확보 등의 이슈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LG유플러스 본사의 데이터센터와 서버 및 장비를 활용해온 전자결제사업부는 매각이나 분사 시 전산설비를 새로 구축해야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수납대행가맹점에 해당하는 PG(Payment Gateway) 사업자의 경우 신용카드 회원의 거래 및 신용정보를 외부에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해당 비용은 최소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외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사업부 매각 이전에 인력 일부를 자사 내부로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원매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PG사업부 인수 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기존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의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LG나 원매자가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며 "전산분리비용과 인력확보 문제가 거래가를 결정지을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자체적인 서버와 시스템개발인력을 갖춘 SI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FI의 경우 서버 등 시설과 관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작업이 필요해 인수 이후 안정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SI는 자체 서버를 증설하는 방식으로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을 이전할 수 있어, 상당한 비용감축이 가능하다. 또한 자체적인 인력풀도 갖추고 있어 LG유플러스에 별도의 인력승계를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 전자결제사업부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FI보다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거래를 둘러싼 FI와 SI의 온도차가 감지되기도 한다. 카카오와 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SI는 인수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FI들은 전자결제사업부에 대한 인수 검토만 진행할 뿐, 현재까지 자문사 선정 등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래이슈를 해결하는 데에는 FI보다 SI가 좀 더 수월해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 등이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등 FI보다는 SI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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