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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점검]코오롱글로벌, '수처리' 강점…수익 다각화 일조작년 침묵깨고 신규 수임…국내외 선전, 올해 최대 영업익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9-07-18 08:29:01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개척은 주택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일종의 탈출구로 여겨진다. 국내일감이 줄어들수록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 외에는 이렇다할 대안이 없어서다. 그러나 필요성 인식에도 해외수주 기근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과거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부실사태를 겪은 후 내부 수주심사 수위를 최고치로 높인 데다가 저유가 탓에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의 발주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7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년간 해외 수처리 분야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주규모가 크진 않은 탓에 대형 건설사들이 주력하지 않은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내 건설부문과 더불어 해외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일조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4248만달러를 신규수주했다. 탄자니아에서 추진한 잔지바르 관개수로 개선사업 딜을 따냈다. 지난해 신규수주없이 기존 공사 증액 건으로 1386만달러 수주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17년 1억8463만달러를 수주해 14위권에 올랐다. 가나, 요르단,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상하수처리, 정수장 시설 공사 등이 대부분이었다. 2014년과 2015년 당시 2억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회사는 해외 수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하수관, 하수처리장 등 수처리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소재부터 플랜트 운영까지 물 관련 사업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으로도 상하수도 부문에서 선두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수처리 부문의 경우 수주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어 민간기업 발주 해외사업에 비해 프로젝트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과거 위기를 겪은 이후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과정에서 해외사업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체질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은 대외공적기금의 원조를 바탕으로 상하수도 시설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발주물량은 지속적인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세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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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문 수익과 함께 국내 건설부문 선전으로 회사는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앞두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3조65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76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0%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국내 분양목표를 1만2000세대로 잡았다. 상반기까지 7000세대 넘게 분양이 이뤄져 연말까지 목표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액은 2015년 1조원 중반대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2조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확보하여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말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6조497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6조원 수준 대비 7% 늘었다. 지난 2017년 당시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잔고가 4조176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 추이가 유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해외수주는 수처리 환경 부문이 중심으로 개도국의 상황에 따라 발주가 이뤄진다"며 "거래를 이어왔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가 발주가 이뤄질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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