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코스메틱, 생산 부진으로 돌아온 '외형확장책' 빗나간 매출 전망…공장가동률 '10%' 하락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24 08:04: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화장품 사업이 주력인 리더스코스메틱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 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한 탓에 공장 가동률 '10%'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리더스코스메틱의 외형확장책이 저조한 공장 가동률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산성앨엔에스는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2011년 리더스코스메틱을 흡수합병해 골판지 사업에 이어 화장품 영역까지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후 2016년에는 리더스코스메틱으로 상호를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상호 변경과 함께 골판지 사업부문은 단순 물적 분할했다. 리더스코스메틱 매출 대부분이 마스크팩(90% 이상)에서 나오는 만큼 화장품 사업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리더스코스메틱은 2014년 LEADERS COSMETICS SA(스위스), LEADERS COSMETICS 북경유한책임공사, LEADERS COSMETICS VIETNAM CO.,LTD, LEADERS COSMETICS USA INC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당시 K-뷰티 인기에 힘 입어 해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
이에 따라 공장 생산능력(마스크팩 부직포)도 매년 늘어났다. 2016년 2억1288만8000개의 생산능력은 2017년 2억8246만5000개, 2018년 4억1138만2000개로 증폭됐다. 2014년 자동장비 6대, 수동장비 4대에 불과했던 마스크팩 부직포 생산설비는 최근 부직포 자동장비(2열) 21대, 부직포 자동장비(6열) 22대, 부직포 자동장비(4열) 1대, 전자동장비 1대, 형상자동 2대로 늘어났다.
생산능력과는 달리 리더스코스메틱은 2016년 최고 매출(1813억원)을 보인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사드 여파'로 인한 악재로 타격을 입은 뒤 회복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공장 생산능력은 늘어났으나 매출 감소로 인해 생산실적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1분기 리더스코스메틱 매출(연결기준)은 전년동기(477억원)대비 52% 하락한 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제품매출액이 179억원으로 전년동기(450억원)대비 60% 하락한 게 주요하게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와 판관비 증가로 인해 마이너스(-) 80억원을 보였다.
이로써 리더스코스메틱 공장 가동률은 2016년 84%를 보인 이후 2017년 44%, 지난해 31%로 떨어진 이후 올해 1분기에는 10%까지 추락한 모습이다. 중국향 매출에 기대가 컸던 만큼 '부메랑 효과'로 인한 리더스코스메틱의 타격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더스코스메틱 측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생산을 늘릴 시 재고자산이 쌓여 회전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왓슨스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동남아 시장 확대를 통한 공장가동률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 화장품 시장 확대책은 기존 기조대로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 6월부터 신규 거래가 늘어나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장사 재무분석]정상화된 메가존클라우드 부채비율, 결손으로 '악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캐시플로 모니터]세아상역, '재고감축' 실적 부진 속 현금흐름 개선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비상장사 재무분석]IPO 잰걸음 메가존클라우드, RCPS 리스크 해소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웨이브', 증자보다 수익성 개선 집중
- [비상장사 재무분석]'IFRS 도입 3년' 야나두, 재무구조 개선 관건 'RCPS'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Board Index/네이버]발빠른 인권경영실 '신설'…현황 공개는 미흡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
- 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수익성 강화 위한 기반 구축 '매출 보존'
- [통합 이마트 출범]유사 사업부터 흡수합병 '첫 타깃은 슈퍼'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