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운용, 줌인터넷 CB 투자 '잭팟' [메자닌 투자 돋보기]주가 전환가액 대비 400% 급등…펀드 수익률 '긍정적'
이민호 기자공개 2019-08-01 08:15:1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줌인터넷 1회차 전환사채(CB) 투자 1년 만에 '잭팟'을 터뜨렸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투자원금의 4배에 해당하는 전환차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CB 물량을 담은 포커스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커스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다수 펀드를 이용해 지난해 7월 당시 코넥스 상장사였던 줌인터넷이 발행한 30억원 규모 1회차 CB를 전량 인수했다.
|
1회차 CB의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1%로 책정됐다.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최초 전환가액은 4440원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 시 전환가격을 조정(리픽싱)할 수 있도록 했다.
포커스자산운용에는 발행 2년 이후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줌인터넷에는 발행 1년 이후부터 발행물량의 30%(9억원)까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줌인터넷은 '미래에셋제5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지난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1회차 CB 전환가액도 합병비율을 반영해 1801원으로 조정됐다.
미래에셋제5호스팩 주가는 줌인터넷과의 합병 기대감에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합병 완료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26일 종가 기준 줌인터넷 주가는 9000원까지 올랐다. 줌인터넷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및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전환청구 가능일인 이번달 19일이 되자마자 보유물량 중 10억원어치를 우선 행사했다. 전환주식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로 55만5247주가 발행된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최근 주가 기준으로 단순계산하면 주당 7199원의 전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10억원어치 전환주식 물량을 곧바로 장내처분할 경우 약 40억원의 단순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의 전환청구에 맞춰 줌인터넷 최대주주 이스트소프트는 행사 가능한 최대 물량인 9억원어치에 대한 콜옵션을 발동했다.이스트소프트는 해당 물량을 소각하지 않고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스트소프트로서는 현재 주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1회차 CB 발행조건에 따라 포커스자산운용은 콜옵션분에 대해 연복리 3%의 금리가 가산된 금액을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은 아직 전환을 청구하지 않은 11억원 규모 1회차 CB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커스자산운용은 해당 물량을 모두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전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AI 관련해 줌인터넷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CB 잔여물량에 대한 처분 계획은 현재 단계에서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LX그룹, M&A 제동 저변에 약화된 현금창출력
- [기업집단 톺아보기]LX家 2세 구형모 부사장 ‘경영승계’ 발판 LX MDI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이차전지 소재 증설 동원시스템즈, 영업실적 바탕
- PF '대원칙'의 부재
- [조달전략 분석]SK 완전자회사 ‘휘찬’의 숨은 가치
- [기업집단 톺아보기]LX그룹, 독립경영 토대 닦은 구본준 회장의 3년
- [기업집단 톺아보기]'계열분리 3년' LX그룹 성장 배경에 M&A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세아메탈 흡수합병' 세아특수강, 이자비용 고민
- [조달전략 분석]SK오션플랜트, 재무건전성 열쇠 ‘전환사채’
- [오너가 등기이사 점검]4세 사촌경영 두산家, ‘미완의’ 책임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