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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KCGI 인수 검토, 한진그룹과 별개로 진행컨소시엄 대상 물색…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반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30 18:34:3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진위여부와 이유 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KCGI는 인수전 직접 참여를 결정하기 이전 2대 주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KCGI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검토는 한진칼 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의 국내 항공산업을 개편하려는 의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KCGI의 성격과 그간의 트랙레코드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나항공 또한 개선 여지가 많은 기업으로 분류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에 투자설명서(IM) 송부를 요청했다. IM 수령 전 요약설명서인 티저레터를 받아 이를 검토하며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 전략적투자자(SI)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에 참여의사를 타진했으며 전열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일단 KCGI의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는 한진칼 지분 투자와는 별개의 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가 한진그룹에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를 권유했다고 알려지면서 이번에도 한진그룹과 연계된 딜로 보려는 시각도 일부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KCGI와 한진그룹의 논의는 현재까지 없었으며, 이번 딜 참여도 결국 KCGI의 개별적 의사결정으로 보는 편이 더 타당하다는 게 KCGI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KCGI는 기본적으로 기업 승계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설립된 PEF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부터 "KCGI라는 사명에 드러나듯이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mission)을 가지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제고하면서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확고한 투자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오너리스크로 인해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그룹을 무리하게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시아나를 통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켰고 결국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현 위기를 초래했다.

지난 2007년 말 289% 수준이었던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이후에도 500% 이상을 웃돌았고, 지난 2015년 말 991%로 정점을 찍었다. 2008년 649%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3월에는 895%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에 땅콩회항과 물컵 갑질이 있었다면 아시아나항공에는 기내식대란 사태가 있었다. 연이은 차입부담에 부실경영 등으로 몸살을 앓던 아시아나는 지난 3월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한정을 기폭제로 박삼구 회장 사퇴와 회사 매각이라는 과정을 겪게 됐다.

한진칼 투자를 통해 국내 항공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KCGI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또한 오너 경영인의 비효율적인 경영을 겪으며 제 가치를 발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할 요소가 충분한 셈이다. 실제로 KCGI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전략 등을 짜는데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산업 현 주소가 안 좋다는 기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딜에 임하고 있다는 게 KCGI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는 당장 차입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 뿐 아니라 항공서비스업의 한계를 벗기 위한 여러 기회에 대한 고민도 포함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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