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 '돈 버는 장사' 한다 [건설리포트]원가율 개선 행보 지속, 전체 영업이익률 10% 돌파
김경태 기자공개 2019-08-02 08:18: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의 고민거리였던 플랜트 부문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원가 관리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적자 구조를 탈피했다. 일감 확보에서도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상반기 신규수주와 수주잔고가 증가하면서 눈에 띄었다.◇플랜트사업 원가율 '뚝', 수익성 개선 일조
대림산업의 플랜트사업은 해외 부실과 수주 부진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플랜트사업부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최근에도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플랜트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2017년 말 1941명에서 올해 1분기 말 1374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플랜트사업의 외형 축소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매출(별도기준)은 15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7%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매출 감소에도 원가율 개선을 이루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플랜트사업의 작년 2분기 원가율(별도 기준)은 104%로 이익을 남길 수 없는 구조였다. 올해 2분기에는 11.6%포인트 하락한 92.4%로 정상화됐다.
올해 상반기 원가율은 88%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7%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을 봐도 눈에 띄는 수치다. 각각 79.6%, 86.2%를 나타낸 주택사업과 유화사업에 이어 사업 부문 중 세 번째로 낮았다. 89.7%를 나타낸 토목사업보다 나은 원가 관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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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사업은 수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234억원의 일감을 새롭게 따내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주택사업은 1조8117억원, 토목사업은 1894억원으로 각각 31.6%, 3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대림산업의 신규 수주는 2조5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줄었다.
플랜트 사업은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수주 잔고도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2조9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확대했다. 같은 기간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은 13조9674억원과 4조7516억원을 기록해 각각 5.7%, 7.3% 감소했다. 전체 수주 잔고는 20조81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줄었다.
◇수익성 개선…영업이익률 5년 연속 상승세
플랜트 부문의 변신과 더불어 주택을 비롯한 다른 부문도 선전하면서 대림산업의 수익성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2014년 영업손실 2702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올라갔다. 영업이익률이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작년과 비교해 나빠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 감소했다. 순이익률은 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당기순이익 악화는 유화 계열사 때문이다. 한화케미칼과 지분을 50%씩 나눠 가져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여천NCC(YNCC)의 정기보수 및 재고평가 등으로 인해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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