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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NRDO 아닌 버추얼텍…자체 신약도 연구"정두영 바이오네틱스 대표 "녹내장·항암제 기반 내후년 상장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19-08-05 08:10:2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0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네틱스 정두영 대표
정두영 바이오네틱스 대표
"바이오네틱스의 이름을 딴 신약을 출시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시장에서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 개발중심)바이오텍으로 분류하지만, 바이오네틱스는 일반적인 NRDO와는 결이 다르다. 보통 NRDO는 신약개발 연구보다 라이선스아웃 등 BD(Business Development)에 집중한다.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한 브릿지바이오가 대표적인 사례다.

바이오네틱스의 목표는 뚜렷하다. 2017년 2월 창업할 때부터 '버추얼텍(virtual tech)'이라는 정체성을 세우고 자체신약 개발까지 디자인하고 있다. 후보물질을 도입, 개발해 사업화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CRO 등과 손잡고 개발 초기부터 함께 연구하는 실질적인 바이오텍을 표방한다.

정두영 대표는 "창업 초기 너희는 브릿지바이오, 란드바이오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기본 컨셉은 전 세계의 전문가와 네트워킹하되 파이프라인의 초기단계부터 실험, 연구를 디자인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부에 랩(lab)을 두지 않을 뿐 전 세계에 연구실을 두고 함께 연구개발한다는 의미다.

바이오네틱스는 영국의 바이오컨설팅 기업 IDACO, 프랑스의 특허 및 지재권 컨설팅 기업 BDC 등에서 후보물질(기술)을 스카우팅해 임상개발로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한다. 정 대표는 "스카우팅 물질을 빅데이터, Bio-informatics(생물정보학) 기반으로 평가해 후보물질 때부터 가치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도입한 파이프라인이 현재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표적항암제(NTX-301), 녹내장치료제(NTX-101)다. 표적항암제 NTX-302, 303 등도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NTX-301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암 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변형돼 있는 DNA 메틸화 패턴을 정상화해 암 세포가 정상 세포로 분화되거나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기전이다.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경쟁약물인 다코젠(데시타빈)과 비다자(아자시티딘)에 비해 독성 안전성, 암세포 억제 효과가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녹내장치료제인 NTX-101은 코티졸(cortisol) 농도가 녹내장의 전형적인 증상인 안압상승과 허혈성 망막, 시신경 손상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코티졸 농도를 조절하는 효소저해제다. 원숭이 모델 실험을 통해 안압조절 및 LCD(녹내장 진행정도 지표)복원 등 시신경 보호효과를 확인했다.

정 대표는 "미충족 요구(unmet needs)가 높지만 개발 노력이 없는 영역에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덜한 저분자 합성신약(small molecule)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약제거나 점안제 형태라 경제적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네틱스는 올 하반기에 대표 파이프라인인 NTX-301(항암제)과 101(녹내장치료제)의 임상 1상 IND를 신청해 2021년 101은 2상을 완료했다. 301은 임상2상 IND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내년에 코스닥 기술성특례상장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바이오네틱스는 2017년 2월 창립 이후 약 150억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시리즈A에서 이앤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원을 투자 받았고, 지난해 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20억원), 스틱벤처스(20억원), KB인베스트먼트(20억원), 데브시스터즈벤처스(15억원), 신한금융투자신탁(13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0억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10억원) 등 108억원을 유치했다.

정 대표는 "창업할 때 미국의 버텍스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처럼 NRDO 기반으로 영위하면서 자체 신약을 개발해 지속적인 캐쉬플로우를 창출하는 회사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네틱스는 2017년 2월 정두영 대표와 이진수 CTO, 조현용 COO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정 대표는 KAIST 유기화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한국화학연구원 BD 책임자, 특허청 특허심사관 등을 거친 BD 전문가다. 이 CTO는 동화약품에서 30년 간 R&D를 담당, 골다공증 치료제를 P&G에 기술이전한 이력의 소유자다. 조 COO는 운영총괄을 하면서 해외 네트워킹 오퍼레이터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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