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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점 힘 뺀 SM면세, 성장 엔진 멈추나 적자 부담에 구조조정…운영 어려움에 특허 반납 가능성도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05 08:18:3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공항면세점 성장과 시내면세점 출혈 감소로 2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내면세점이 사실상 현상 유지 상태의 영업만을 이어오고 있어 향후 특허권을 반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올해 2분기 영업 적자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동기 89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SM면세점은 올해 약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M면세점은 현재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두 곳과 입국장 면세점,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적자폭 축소 배경으로는 공항 면세점 성장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SM면세점은 그동안 적자를 이어온 면세사업 돌파구를 위해 공항면세점 매출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SM면세점이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관세청 거래액 기준)은 5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2%(27억원) 늘었다.

SM면세점 실적 추이

최근 개장한 입국장 면세점도 공항 면세점 수익성 제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SM면세점 은 올해 4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서편 두 곳의 입국장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지난 5월 31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거래액은 40억원에 달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2분기 적자 개선은 입국장 면세점이 5월 오픈하며 실적 기여가 있었고 면세점이 늘며 규모의 경제 확대로 마진율 또한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자를 줄일 수 있었던 더 큰 배경으로는 시내점 출혈 감소가 꼽힌다. SM면세점은 올해 2월 시내면세점을 2개층으로 대폭 축소했다. 2016년 오픈 당시 SM면세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5층까지 모두 6개층을 사용했다. 하지만 시내점 매출 부진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입점 브랜드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이에 SM면세점도 매장 공간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SM면세점 시내점 매출은 지난해 585억원으로 전년동기 626억원보다 6.5% 줄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억원 감소했다.

SM면세점 상반기 매출

문제는 적자폭 축소가 외형 성장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기존 출혈을 봉합한 데서 왔다는 점이다. 특히 임대료 부담이 큰 공항점 매출만으로는 수익성 제고에 한 개가 있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시내점 매출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SM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을 유지만 하고 있을 뿐 운영 활성화를 위해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내점의 경우 2016년 오픈 전부터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 부진을 겪어왔다. 당시 대기업 면세점 2곳이 더 생기면서 시내 면세점 더욱 치열해진 게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SM면세점 측은 시내면세점 운영면적을 매년 축소해왔다.

지금 같은 시내면세점 운영으로는 향후 특허 갱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M면세점 시내면세점은 오픈 당시 목표로 잡은 연매출 3500억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하게 되면 온라인몰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 갱신은 2021년 치러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M면세점이 내실 챙기기에 나서고 있지만 시내면세점은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지금같은 운영이 지속된다면 관세청 입장에서도 이대로 계속 놔둘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SM면세점도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내면세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가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MD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면세점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도 모색 중이다.

앞선 SM면세점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과 차별화돼 SM면세점만이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검토를 신중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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