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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러스운용, 유증으로 '자본잠식' 탈출 [인사이드 헤지펀드]감독당국 증자권고 수용…자본총계 11억, 최소자본 요건 충족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7 08:20:2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0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경영 위기에 봉착했던 위플러스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매각이 아닌 증자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시키고 운용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일 5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발행 주식은 10만주로 최대주주 권재완 위플러스자산운용 대표의 특수관계인에게 배정됐다. 증자 후 발행주식 수는 94만주가 됐다.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말 기준 자본총계가 12억원까지 줄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당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이었던 20억원에 8억원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금융 당국은 이때 3월 결산법인인 위플러스자산운용에 다음 결산까지 증자를 권고했다.

올초 금융위원회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자기자본 요건을 10억원으로 완화했지만,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이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더 줄어 6억원까지 감소했다. 요건을 충족하기에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기준에 미달한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라이선스를 보유하려면 최저 자기자본의 7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비슷한 시기 자본잠식에 빠진 브로스자산운용은 결국 증자에 실패, 매각을 택했다. 이후 하우인베스트에 매각되며 멜론자산운용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완화된 자기자본 요건 기준을 신생 운용사부터 적용하면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자본총계를 20억원까지 늘려야 해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위플러스자산운용에도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0억원의 70% 인 7억원을 넘으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유지가 가능하게 했다. 이에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자구안을 마련,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을 통해 부족한 자본금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위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설립돼 비교적 긴 업력을 가지고 있지만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도 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최대주주가 총 5차례에 걸처 변경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위플러스자산운용은 향후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출시해 사세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위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신상품이 나오면서 회사가 정상 궤도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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