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탄력 받은 '유럽·북미' 판매처 다변화 마그나 유압제어 인수 효과, 현대차그룹 비중 50% 밑으로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19 08:58:3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M&A에 힘입어 판매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의 유압제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거래가 확대됐다. 단연 최대 판매처였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 밑으로 하락했다.한온시스템은 만도와 미국 포드의 합작으로 1986년 설립됐다. 지금은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로 등극했지만 한라그룹에서 출발했던 만큼 현대기아차와 포드에 대한 판매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한온시스템 매출에서 차지했던 비중은 현대모비스(20.88%), 포드(20.19%) 현대차(19.3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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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유압제어사업부(FP&C) 인수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한온시스템EFP의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고객 다변화에 탄력을 받았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의 유압제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다양한 고객군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한온시스템EFP의 매출에서 현대차그룹 비중은 5%에 불과한 반면 GM, 폭스바겐 등 북미·유럽지역 완성차 업체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압도적이었던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4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대신 GM과 다임러 매출이 각각 400%와 360% 증가하면서 주요 고객군으로 자리잡았다. 이외에도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등 새로운 고객군이 형성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으로 고객을 다변화하면서 지역별 매출 비중도 재편됐다. 33%에 달했던 국내 판매 비중은 28%로 감소했다. 한온시스템EFP 매출의 70% 가량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럽과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은 각각 35%와 2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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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역의 경우 부진이 지속되면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고객인 현대기아차와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영향으로 한온시스템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대비 38% 감소했다. 한온시스템EFP의 실적이 더해졌음에도 중국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충칭 공장을 준공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만회에 나섰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남방공업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주력 제품인 컴프레서 생산 준비를 마쳤다. 합자회사를 통해 장안자동차그룹과 장성기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를 공략한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포드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업체 판매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할 계획이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9041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 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2%와 20.1% 증가했다. 한온시스템EFP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한온시스템EFP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고객 다변화를 이뤘다"며 "인수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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