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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도전 콘테라 파마, 기업가치 10배 껑충 부광약품 덴마크 자회사로 장부가액 137억…시리즈 A 투자 당시 밸류 1534억 산정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19 08:15:0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덴마크 바이오 기업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 A/S)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10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콘테라 파마는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11월 약 34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곳이다.

16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콘테라 파마 지분 94.38%(48만2683주)를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지분율은 콘테라 파마가 단행한 2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5.62%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2014년 콘테라 파마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 주식 36만211주를 33억6835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9351원을 쳐준 셈이다.

콘테라 파마는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 2차례에 걸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작년 유상증자의 경우 콘테라 파마 연구진을 대상으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라 파마 신주 1만4000주를 총 5억5000만원에 발행하는 형태였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콘테라 파마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만9286원이었다.

올해 7월 단행된 콘테라 파마의 유상증자는 시리즈 A 투자 차원에서 진행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0억원을 펀딩받았는데, 펀딩 구조 등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부광약품 반기보고서 상 콘테라 파마는 지난 7월 15일 '메디치중소선도기업투자조합'과 '메디치 2018-2 중소선도기업 창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메디치중소선도기업투자조합과 메디치 2018-2 중소선도기업 창업투자조합이 15억원씩 투자하는 형태였다.

콘테라 파마는 총 30억원에 각각 5000주의 신주 등 총 1만주를 2개 조합에 발행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0만원이었다. 작년 유상증자 단행 당시와 비교할 때 콘테라 파마의 기업가치가 1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 2분기말 기준 부광약품이 책정한 콘테라 파마의 장부금액은 136억5515만원이다. 부광약품이 보유 중인 콘테라 파마 주식 48만2683주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주당 가치는 2만8290원이다. 콘테라 파마가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면서 평가받은 가치는 이보다 10배 이상이다.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따른 콘테라 파마의 밸류에이션을 정확하게 산정해봐도 가치 상승 폭이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 파마 주식 36만211주를 인수한 뒤 작년 7월 유상증자를 통해 1만4000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어 작년 3월에는 1주당 3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콘테라 파마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37만4211주에서 50만1443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7월 단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1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면서 콘테라 파마의 발행 주식 총수는 51만1443주가 됐다. 시리즈 A 투자 당시 주당 30만원으로 책정된 것을 감안해보면 콘테라 파마 기업가치는 1534억원이다. 부광약품이 책정한 콘테라 파마의 장부가액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콘테라 파마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선 콘테라 파마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유치 건을 사실상 프리 IPO(pre-IPO)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시리즈 B 투자 유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광약품 측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발행 주식 총수가 50만주 이상이 돼야 해서 무상증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콘테라 파마는 덴마크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 벤처다. 콘테라 파마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부광약품은 당초 'JM-010(개발명)'을 비롯한 콘테라 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 도입(라이선스 인)을 검토하다가 2014년 11월 이 회사 지분 100%를 3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콘테라 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JM-010은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 치료제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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