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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유력 후보 누굴까…관전 포인트는 원매자 인수 의지·SI와 합종연횡 움직임 변수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19-09-09 08:24: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 인수전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지게 됐지만 원매자들 사이에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 한앤컴퍼니가 유력 후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딜 완주 의지를 가진 진성 후보가 얼마나 될지,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합종연횡이 성사될지가 이번 M&A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앤컴퍼니와 글랜우드PE,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인수 후보 가운데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했다는 관측이 많다.

무엇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또 한앤컴퍼니의 기존 포트폴리오 자산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시멘트업(쌍용양회 등)과 해운업(에이치라인해운·SK해운), 호텔업(현대호텔)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며 잇따라 볼트온 전략을 펼쳐왔다. 한온시스템 인수후에는 캐나다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인터내셔날 유압제어사업부(FP&C)를 인수하는 등 자동차부품업에 대한 관심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인수에 나선 SKC코오롱PI가 생산하는 PI(폴리이미드) 필름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해 포트폴리오로 편입할 경우 시너지 창출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또 블라인드펀드 '한앤컴퍼니 3호 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투자 실탄도 두둑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3호 펀드의 규모가 지난 2014년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 1조4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단위 블라인드 펀드를 가진 한앤컴퍼니 입장에선 국내 시장에서 빅딜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C코오롱PI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C코오롱PI가 글로벌 PI 필름 시장 1위인 데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인수 메리트가 높다는 평가다.

반면에 칼라일과 MBK파트너스의 경우 매물 평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어서 거래 완주 의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내달 있을 본입찰에서 응찰열기가 뜨겁지 않을 경우 매각 측의 가격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 등은 매각 측이 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바꾸기 이전부터 개별 협상을 진행해온 곳이어서 막판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복수의 SI가 SKC코오롱PI에 인수 의지를 보이며 이들 인수 후보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I와 재무적 투자자(FI)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플랜을 고민해 SI와 손잡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 전부터 SKC코오롱PI 인수에 의지를 보이며 FI와 손을 잡기 위해 관심을 보여온 SI가 있다"며 "예비입찰이 끝난 만큼 물밑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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