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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인수하자"…SKC코오롱PI M&A, FI에 러브콜 매도자 깐깐한 잣대…일부 SI, 컨소시엄 시도

김병윤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19-09-10 08:46: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코오롱PI 매각이 재무적투자자(FI) 중심으로 판이 짜여진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복수 SI가 FI와 손잡기 위해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가 시가총액·총자산 등 SI에게는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탓에 SI는 직접 인수에 참여하기보다는 FI와 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입찰이 마감된 상황에서 SI가 향후 딜 전개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SI는 회계법인을 접촉해 SKC코오롱PI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M&A 업계 관계자는 "SKC코오롱PI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원하는 SI가 있고, 새로운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기 위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예비입찰에 참여한 FI와 손잡기 위한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C코오롱PI 매각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위주로 인수 후보들군이 짜여진 상태다.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5일 SKC코오롱P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칼라일그룹,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PEF 운용사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SI는 투자안내서(Information Memorandom·IM)를 수령했지만,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I가 직접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FI와의 협업을 택한 배경으로 매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가 꼽힌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FI에 대해서는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는 반면 SI에게는 자산규모와 시가총액 등 다각도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SI가 SKC코오롱PI를 인수해 잘 성장시킬 수 있는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보이며, 매도자 자신들보다 더 우량한 기업을 선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각각 1조6853억원(120위), 1조1358억원(154위)다. 총자산은 각각 4조418억원, 5조4191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SKC코오롱PI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SI 경우 SKC나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눈높이를 확실하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입찰에 우량한 PEF 운용사가 참여한 만큼 SI 입장에서는 FI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SI와 FI 간 컨소시엄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학업 특성상 적잖은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는 만큼, FI 입장에서는 SI를 통해 엑시트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KC코오롱PI가 상장 후 20%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했지만, 최근 보수적인 투자의견이 나오는 등 불안요소도 존재하고 있다"며 "FI 입장에서는 SI와 컨소시엄을 맺으면서 확실한 엑시트 장치를 계약에 넣는 등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올 7월 하나금융투자는 SKC코오롱PI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올 상반기 SKC코오롱PI의 매출은 10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1%, 73.4%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1%p 떨어진 12.8%다.

SKC코오롱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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