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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미얀마 진출…해외진출 포문 이명섭 초대 법인장…자산 50억원, MFI 형태 출범

손현지 기자공개 2019-09-19 13:58: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첫 해외진출지인 미얀마에서 법인개설에 성공했다. 이동빈 행장이 취임 초부터 수익원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해외진출이 첫 결실을 맺게된 셈이다.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MFI) 법인형태로 출범하며 초기 임직원 10명 규모로 영업을 개시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전날 오후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 소재한 미얀마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미얀마법인은 상반기 현지 중앙정부(재무부 MFI 감독위원회)으로부터 소액대출법인(Micro Finance Institution, MFI)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7월 말에는 지방정부 승인까지 받았다.

출자금은 400만달러(약 47억3600만원)에 달한다. 초대 법인장은 이명섭 법인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법인장은 천안지점장, 여신관리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연방정부 체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승인을 모두 받아야 현지 영업점 개설이 가능한데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며 "이후 두달 여간 사무실 임대, 현지 직원채용과 교육, 전산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얀마에는 수협중앙회의 영업망인 사무소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가 지형적으로 해안선을 따라 수산자원이 풍부해 선박금융 발전 가능성이 높은 거점으로 꼽힌다"며 "초기에는 소액대출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선박대출로 사업을 확대, 특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줄곧 해외진출지로 미얀마를 주목해왔다. 미얀마는 현지인들의 은행 이용률이 20% 안팎으로 초기 단계라 금융산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얀마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금융보다 금리가 낮아 소액대출업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금융회사는 BNK캐피탈, IBK캐피탈,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 이미 10곳이 진출해 있으며 그중 은행이 5곳이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MFI 형태로 진출해 있으며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초부터 현지에 법인장과 부점장, 차장급을 포함해 10명 정도의 직원을 파견보내며 현지 실사에 나섰다. 지난 5월 MFI설립 인가 신청을 냈으며 현지당국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갔다. 현지 당국의 인허가 고려 요소는 △지속 가능한 재무지표 상태 △자본 건전성 △미얀마 금융시장 발전 기여 사업계획 △미얀마 외 해외진출 현황 △영업 투명성 △국가간 관계 등이다.

당초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 지점 설립을 검토했지만 현지 규제로 수도인 네피도로 선회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한 주당 금융회사수 제한을 두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양곤이 한국의 경제수도인 서울이라면 네피도는 세종시에 해당된다는 행정적 요충지"라며 "사업기반을 확대해 향후 수협중앙회가 진출한 태국, 말레이시아나 캄보디아 등으로 활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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