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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기관 신뢰회복…일임계약 5000억 증가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KTB스마트5호' 악몽 끝…자문 계약 감소 불구 수수료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19-09-19 08:12:0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의 일임수탁고가 작년 상반기에 비해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임계약 금액은 1조 2000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6년 김태우 대표 부임 이후 최대치를 갱신한 것이다. 수탁고가 늘면서 상반기 일임계약으로 벌어들인 수익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상반기 일임계약 수탁고는 1조2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745억원보다 5250억원(67.8%) 증가한 금액이다. 일임계약은 지난해 18건에서 21건으로 늘었다.

KTB일임계약반기

KTB자산운용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또 한번 일임계약 수탁고 증가를 이뤄냈다. 2016년 김태우 대표 취임 당시 KTB자산운용 일임계약 금액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다. 2010년 KTB자산운용이 설정한 'KTB스마트사모증권투자신탁제5호'가 부산상호저축은행에 투자해 손실을 보면서 기관투자가의 신뢰를 잃은 게 수탁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TB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2조원에 육박했다. 그해 10월 KTB스마트5호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삼성장학재단에 20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난 이후로 일임계약고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여파는 2017년까지 이어졌다. 2017년 KTB자산운용 일임계약 금액은 7133억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부터 기관투자가의 신뢰를 회복한 KTB자산운용은 올해 김태우 대표 취임 이후 계약고 최고치를 갱신했다. 특히 연기금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2018년 상반기 4153억원이던 연기금 일임 자금은 지난해 7813억원으로 3660억원(88.1%) 증가했다. 보험사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3532억원에서 1649억원(46.7%) 늘어난 5181억원이 됐다. 이로써 1조원 아래로 떨어졌던 일임 자금이 다시 1조원을 상회하게 됐다.

일임계약이 늘면서 벌어들인 수입도 늘었다. 일임계약 수수료는 지난해 9억원에서 올해 14억원으로 55.6% 늘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 집행으로 일임 계약 수탁고가 늘었다"며 "꾸준한 운용성과 덕분에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임계약추이(KTB)

반면 KTB자산운용의 투자자문 계약 수탁고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상반기 투자자문 계약고는 7억원으로 지난해 11억원에 비해 4억원가량 감소했다. 계약건수는 전년도와 동일한 4건으로 유지됐다. 다만 계약 수탁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문 수수료 수입은 증가했다. KTB자산운용은 상반기 자문수수료로 27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 자문 수수료 수입은 9억원이었다. 자문 계약 자체는 줄었지만 수수료가 큰 부동산, 인프라 관련 자문 계약 위주로 남아 수입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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