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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원매자 찾자" 자문업계 분주 경쟁매물 롯데캐피탈 매각으로 관심 높아져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26 08:46:2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시장의 잠재 매물이었던 효성캐피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경쟁 매물이었던 롯데캐피탈이 결국 일본 롯데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효성캐피탈로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일부 자문사들은 멘데이트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원매자를 찾아나서는 모양새고, 물밑에서 매각을 위한 태핑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효성그룹 측은 아직 매각주관사에 맨데이트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 2년이 되는 내년 12월까지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한다. 효성그룹은 내부적으로 효성캐피탈 매각을 결정하고 그동안 자문사 선정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효성그룹의 지주사 효성은 효성캐피탈 지분 97.5%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효성캐피탈의 매물출회 사실은 지난 4월 시장에 알려졌다. 기존에 잠재하던 지주사 전환 관련 금융사 매물이었던 데다 일부 부실여신과 사업구조 등으로 인해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내년까지만 처분하면 되는 시간적 여유 역시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경쟁매물로 평가받던 롯데캐피탈이 국내 원매자가 아닌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넘어가는 것이 확정되면서 효성캐피탈의 매각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효성캐피탈보다는 롯데캐피탈에 관심을 두는 원매자가 많았지만, 캐피탈 매물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잠재적 원매자인 금융지주나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나름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가졌던 롯데캐피탈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이라며 "때문에 효성캐피탈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속적으로 인수자문 기회를 엿보던 자문사들은 내심 효성캐피탈의 원매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일부 자문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지주는 물론 해외 원매자들과 미팅을 지속하며 자체적인 물색작업에 나섰다. 효성그룹이 해외로의 매각 역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며 원매자 풀은 다양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이처럼 시장 일각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과는 다르게, 효성그룹은 아직 매각주관사 선정을 완료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다이와증권이 효성캐피탈의 매각주관사로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지만, 아직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과 관련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외국계 증권사는 물론 자문사들에게 맨데이트를 부여한 사실이 없다"며 "효성캐피탈 매각작업 역시 내부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 말고는 진척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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