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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불확실성 속 '변동금리' 매력 빛났다 [Deal Story]금리 향방 모호, 투자자 선호 집중…시중은행 조달 스타트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27 11:03: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미국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해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 투자자의 선호도에 집중해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을 결정한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KEB하나은행은 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당초 KEB하나은행은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 차환을 위해 발행에 나섰으나 24일 시작한 프라이싱(pricing)에서 주문이 몰리자 조달 규모를 늘렸다.

KEB하나은행은 만기 구조를 변동금리부채권으로만 설정해 투자 매력을 높였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이후 금리정책 방향이 모호해지자 채권 시장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FOMC 위원의 30% 가량이 당시 금리 인하를 반대한 것은 물론 이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 내 내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이 점을 고려해 투자들이 금리변동 리스크를 빗겨가도록 만기를 3년 변동금리로만 구성했다.

통상 국내 기업은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 시 고정금리부채권(FXD)과 섞어서 발행한다. 투자자들마다 선호하는 채권 유형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포모사본드를 제외하면 올해 변동금리부채권(FRN)만을 찍은 한국물 이슈어는 롯데물산이 유일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125곳의 기관이 총 34억달러의 주문을 냈다. 프라이싱 시작 후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주문량은 21억달러에 달했다. 아시아와 미국 내 우량 투자자가 집중된 탓에 유럽 기관의 배정 물량은 4%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은 가산금리(스프레드) 역시 최초제시금리(IPG) 대비 30bp가량 줄여 조달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IPG로 3개월 리보(Libor)에 10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으나 흥행에 힙입어 스프레드를 70bp까지 끌어내렸다.

KDB산업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이 한국물(Korean paper) 흥행 바톤을 이어받으며 향후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 조달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지난 23일 KDB산업은행은 미국 금리 인하 후 첫 달러채권 발행 주자로 나서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이후 첫 시중은행 발행 주자로 나선 KEB하나은행 역시 투자 수요는 물론 조달금리를 대폭 낮춰 한국물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우리은행이 외화 신종자본증권 프라이싱에 돌입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한국물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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