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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원화 ESG 채권 시장 선점한다 SK에너지·GS칼텍스 그린본드 잇단 주관…시장 개척, 평판 제고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14 13:51:4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GS칼텍스 그린본드 발행 대표주관사로 낙점됐다. 단독 대표주관사로서 KB증권이 적지 않은 주관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외에도 의미가 크다. KB증권이 비금융 민간기업 사상 첫 번째와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까지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았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GS칼텍스 그린본드 발행의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회사채를 말한다.

KB증권은 비금융 민간기업 사상 최초,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 발행을 모두 주관하게 됐다. 올해 9월 SK에너지가 비금융 민간기업 사상 처음으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할 때도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SK에너지에 이어 GS칼텍스에도 먼저 나서서 원화 그린본드 발행을 제안했다"며 "평판을 제고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KB증권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이 GS칼텍스 그린본드 딜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SK에너지의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SK에너지는 공모채 시장 상황에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3000억원)의 5배에 가까운 1조4800억원의 자금수요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그린본드 발행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KB증권이 GS칼텍스 공모채 발행 딜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국내 원화 ESG채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보효과 등을 노려 국내 ESG채권 발행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KB증권과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유수의 대기업 상당수가 ESG채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물산, LG화학 등은 이미 해외에서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GS칼텍스 경영진도 KB증권이 그린본드 발행을 제안하기 전부터 ESG채권 시장을 살피며 발행시기를 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그린본드 발행일정 및 발행규모, 사용목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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