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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넷마블 신사업 윤곽, 월정액 렌털 스마트홈기기14일 컨콜서 청사진…인수 후 '렌털가전+IoT' 결합 시너지

성상우 기자공개 2019-10-15 08:23: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구상 중인 신사업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구독경제' 형태로 공급하는 비즈니스다. 일정 요금을 받고 가전을 렌털하는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넷마블의 스마트홈 제품 공급 및 운영 IT 역량을 결합한 방식이다.

넷마블은 14일 열린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 코웨이의 기존 비즈니스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결합하면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플레이어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은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넷마블은 제품을 소유하는 것에서 일정 기간 빌리는 형태(구독경제)로 변화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트렌드가 콘텐츠에서 가전, 의류, 차량까지 취급하는 등 실물 경제 영역으로 확장 중인 흐름에 주목했다. 구독경제 비즈니스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의 성공사례가 제조업 부문에서도 확산될 것이란 판단이다.

넷마블이 제시한 미래 사업 아이템들을 요약하면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월정액을 받고 글로벌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넷마블은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급성장 중인 AI 스피커, 스마트TV, 스마트냉장고 등 스마트홈 디바이스 시장의 사업성에 주목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스마트TV나 스마트냉장고를 매월 일정한 요금으로 빌려쓸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전환하면 글로벌 시장까지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

코웨이는 이미 구독경제 기반 스마트홈 비즈니스를 시작한 상태다. 공기청정기 '에어메가'의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주기를 계산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아마존 자동주문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주문으로 연결하는 형태다. 공기청정기에 IoT 모듈을 탑재함으로써 자사 제품을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진화시켰다.

다만 이 같은 제품이 완전한 스마트홈 디바이스가 되려면 가정 내 모든 제품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상호 연결된 다수의 제품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때 맞춰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넷마블은 이 과정에 자사 IT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년간 수백만명의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그 과정에서 수집된 천문학적인 유저 데이터를 운영해 본 노하우를 접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AI 인프라 구축 역량도 시너지 요소다. 넷마블은 지능형 AI 게임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콜럼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역량을 축적해왔다. 지난해부턴 사내 AI센터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서장원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넷마블은 그동안 게임 사업을 운영하면서 AI를 이용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밑 운영 노하우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러한 기술 및 노하우를 코웨이가 운영중인 모든 제품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설명자료
넷마블과 웅진코웨이의 시너지 방안 [자료=넷마블 제공]

서 부사장은 비게임 부문에 대한 추가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넷마블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새 비즈니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코웨이와 같은 큰 변화와 잠재력 있는 인수 기회가 있으면 긍정적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홈 시장의 확장 과정에서 일어난 구글의 32억달러 규모 'NEST(네스트)' 인수 사례와 아마존의 10억달러 규모 'RING(링)' 인수 사례 등을 감안했을 때 웅진코웨이의 구독경제 비즈니스 전개 과정에서 넷마블의 비게임(스마트홈) 부문 추가 M&A도 예상해볼 수 있다.
장기적 시너지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통한 사업 안정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 부사장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이 영위하고 있는 게임사업에 플랫폼 사업인 구독경제 사업이 더해져 향후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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