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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마이셰프 "밀키트 솔루션 기업, 식문화 선도한다"'밀키트=마이셰프' 시장 지배력 확대, 일 생산능력 3.5만개 달성

이광호 기자공개 2019-11-08 07:2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셰프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 시장에서 주목 받는 플레이어다. 밀키트는 손질이 다 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레시피가 동봉된 제품을 말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선 밀키트의 주요 판매채널인 쿠팡 로켓와우와 이마트 새벽배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이셰프는 밀키트 시장을 개척한 '퍼스트펭귄'이다. 2011년 임종억 대표의 개인기업으로 창업한 마이셰프는 2016년 법인화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액 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500% 이상 불어난 수준이다. 최근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를 단행해 일 3만5000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판매채널 확대에 따른 준비를 마친 상태다.

임종억 대표

임종억 마이셰프 대표(사진)는 "밀키트는 라면을 잘 못 끓이는 사람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게 구성돼 있다"며 "손질된 식재료는 마트보다 신선하며 맛은 레스토랑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데워먹는 게 아니라 약간의 조리가 필요한 점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대학에서 환경공학과를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일했다. 이후 정책 컨설팅 업체를 거치고 대기업 환경기획팀에서 주로 녹색경영과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맡았다. 그러던 중 2011년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을 의미하는 'DIY(Do It Yourself)'가 유행을 탔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임 대표는 생각했다. 요리도 DIY가 가능할까.

DIY에서 영감을 얻은 임 대표는 고민 끝에 밀키트를 사업 아이템으로 확정했다. 당시 관련 당국은 마이셰프가 식품제조업체가 아니라며 인허가를 질질 끌었다. 전 세계에 없던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설득해 식품제조업 신고를 마쳤다. 이후 본격적으로 전문 셰프를 채용했다. 초반엔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밀키트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셰프들의 자존심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임 대표는 "사업 초반에는 셰프들이 밀키트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봤다"며 "인력 이탈도 잦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일 하는 분위기"라며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전문 셰프들은 어떻게 하면 원하는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셰프는 밀키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현재 브랜드와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밀키트 업계의 '한국콜마' 같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기존 완조리 중심의 인스턴트 느낌의 음식문화에서 가족과 함께 간편하게 요리하는 '밥상문화'를 회복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주도할지 주목된다.

임 대표는 "시장성만 바라보고 뛰어든 경쟁사와 달리 마이셰프는 '건강한 식문화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밀키트를 통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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