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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년 첫 배당 실시할까 지난 3년간 무배당, 올해 누적 순익 1478억

김성진 기자공개 2019-11-18 10:54:4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년간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첫 배당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그룹 시절에는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으나 한화그룹에서 1년간의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는 단 한 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함에 따라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액 3조6660억원, 영업이익 1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영업손익은 16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208억원 손실에서 올해 1478억원 이익으로 전환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당기순손익을 대폭 개선함에 따라 내년 배당에 나설지 관심이다. 배당은 주주가 기업에 출자한 자본의 대가로 받는 이익배분을 의미하며, 기업이 1년간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여부 및 배당규모 등을 결정한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이고 남은 돈을 배분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년간 무배당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실적과 관계없이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17년에는 약 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배당 여유가 없었지만 2016년에는 3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이 없었다. 3400억원은 2010년대 들어 순이익 기준 가장 좋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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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당 정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에 편입되며 새로 생긴 변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의 '빅딜'을 통해 한화그룹 계열사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 인수된 첫 해인 2015년 주당 300원을 배당하긴 했지만, 이는 1년 동안 온전히 한화그룹에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은 아니었다.

삼성그룹 시절 배당정책과 비교해보면 한화그룹 편입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1200억원의 손실 탓에 배당이 없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2010년대 들어 한 해도 빠짐없이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2010년 800원을 기록한 이후 2011~2013년까지는 500원을 유지했으며, 현금배당성향은 대체로 20%를 웃돌았다. 현금배당수익률은 0.8~0.9%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에서 배당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자 과거와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사업구조 재편과 잇따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배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관련해서는 △주주총회 소집공고 △전자투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 배당계획 주주에게 통지 등 4가지 핵심지표들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중 전자투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지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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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보고서다. 여기에는 배당과 관련해 '기업은 배당정책 및 향후 배당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주주에게 안내하여야 하며, 관련 정책에 근거하여 결정되는 적절한 수준의 배당을 받을 주주의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배당 대신 다른 방법으로 주주들의 이익환원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이익 제고 정책을 펼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년 동안 총 157만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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