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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 신영부동산신탁, 청년 임대주택 시동 사업장 2~3곳 확보 계획, 후보지 물색 중…리츠 인가는 내년 예정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27 08:26:5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출범한 신영부동산신탁이 초기 사업 아이템으로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을 낙점했다. 회사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 임대주택 사업의 안정성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적당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신영부동산신탁 관계자는 "현재 두세 군데 정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라며 "서울시에서 금융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용적률 상향 등이 적용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중소형 부동산 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리고 있는데 역세권 사업 역시 이런 차원에서 추진된다. 주택임대관리가 발달한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했다. 회사 측에서는 일본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 중 하나인 다이와자산운용의 제이리츠(J-Reits) 등을 살피기 위해 현지를 직접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2016년 3월부터 추진해왔다. 지하철역 인근 지역에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3년 동안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주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는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일반 건물보다 용적률을 2~3배 높게 지을 수 있고 용도 지역 상향도 가능하다. 또한 건설자금 등을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일반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데다 서울시와 협약한 은행을 통해 최대 1.5%의 이자가 지원된다.

그간 역세권 청년주택은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했지만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한층 쉽게 변경할 수 있게 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당초 역세권 청년주택의 용도지역을 상업지로 바꾸려면 역세권 요건과 부지면적 기준, 인접 및 도로기준, 현재 용도지역 기준 등 4개의 기준을 모두 채워야 했지만 지금은 용도지역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준이 완화됐다. 역세권 범위도 기존 250m에서 350m로 느슨해졌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시세보다 저렴해 공실 위험이 낮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의무임대기간인 8년이 지나 청년주택을 매각할 때에는 매입시와 달리 용도 상향된 토지 기준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신탁사들도 역세권 청년주택 관련 사업에 연이어 손을 뻗는 중이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최근 천호역과 신논현역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의 관리형 토지신탁 업무를 수주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역시 남영역 주변에서 리츠를 통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올해 청년주택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AMC 인가를 신청하려면 리츠를 구성할 기초자산을 어느정도 제시해야 하는 만큼 리츠상품을 어떻게 꾸릴지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부동산신탁사 14개 가운데 리츠 AMC 겸업 인가를 받은 곳은 7개다. 신규 진입자인 신영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한국부동산투자신탁 등 3곳이 모두 리츠 진출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인력의 영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영부동산신탁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인력을 채용해 리츠 인가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아직 구체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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