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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상장 '네온테크' 최대주주 지분율 급락 RCPS·CB·스톡옵션 보통주 전환 시 81%→66%…경영권 영향 미미

강철 기자공개 2019-12-03 08:14:2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산업용 드론 기업인 네온테크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합병 및 상장 결과에 따라 현재 81% 수준인 네온테크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66%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네온테크는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DB금융스팩6호와 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합병 승인 후 내년 초까지 주식매수청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밟는다. 합병기일은 2020년 1월 28일이다.

DB금융투자, A&G홀딩스, 삼성증권 등이 발기주주로 참여한 DB금융스팩6호는 2018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다. 네온테크는 2000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공정 장비, 산업용 드론 제조사다. 양사는 지난 9월 계약을 맺고 합병을 본격 추진했다.

양사의 평가가액,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토대로 산정한 합병가액은 DB금융스팩6호 2000원, 네온테크 1만5795원이다. 이를 계산한 합병 비율은 1:7.8975다. 피합병법인인 네온테크의 주주들은 보유 중인 주식에 7.8975를 곱한 만큼의 합병신주를 수령한다.

네온테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73.2%(282만8189주)를 보유한 황성일 대표다. 창업자인 황 대표는 20년 가까이 최고 경영자로 재직하며 네온테크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부인인 채향숙 씨도 지분 2.84%(10만9529주)를 보유 중이다. 황 대표와 기타 특수 관계인 소유의 지분은 약 81%(311만6531주)다.

황 대표와 특수 관계인은 보유 주식에 7.8975를 곱한 만큼의 신주를 받는다. 황 대표가 2233만5622주, 채향숙 씨가 86만5005주를 각각 수령한다. 그 결과 이들 오너 일가의 전체 보유 주식은 311만6531주에서 2461만2798주로 증가한다.

현재 386만3856주인 네온테크의 발행주식 총수는 합병 과정에서 3649만9773주로 늘어난다. DB금융스팩6호의 기존 발행주식 484만주에 합병신주 3051만4800주가 더해진다. 여기에 DB금융스팩6호가 발행한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 물량 116만주, 아주IB투자가 보유 중인 네온테크 상환전환우선주 140만6521주, 네온테크 주식매수선택권 47만3850주가 부가된다.

그 결과 합병 후 주요 주주의 지분율은 황 대표 60.4%, 아주IB투자 3.9%, DB금융투자 2.7%, 채향숙 씨 2.4%, A&G홀딩스 2.2%, 삼성증권 0.8% 등으로 재편된다. 81%이던 황 대표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이 66.6%까지 감소한다.

지분율이 15%가량 떨어지긴 하나 황 대표와 특수 관계인의 경영권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DB금융스팩6호의 발기인이 보유 중인 주식과 전환사채에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 예수가 적용되는 것도 경영권을 안정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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