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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바이오 디커플링…브릿지바이오 '촉각' '1.6조 L/O' 알테오젠, 몸값 급등…브릿지, 내달 IPO 공모 개시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04 09:06:1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1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터뜨린 바이오사가 유통시장 침체 속에서 선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의 글로벌 임상 부진으로 국내 바이오 섹터가 무너진 가운데 실적 기반의 알짜 기업이 본격적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시도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올 들어 가장 '핫'한 비상장 바이오사다. 아직 코스닥에 데뷔하기 전이지만 1조5000억원 수준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뜨렸다. 기술수출 바이오의 선방에 따라 연말 기업공개(IPO) 행보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 모멘텀 반영에도 상한가…알짜 바이오, 디커플링 선언

바이오 벤처 알테오젠은 2일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주가는 상한가(주당 6만4800원)로 직행했다. 시가총액(9005억원)은 이제 1조원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9일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대 1조6190억원(13억7300만달러) 가량을 수령할 수 있는 초대형 계약이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약 150억원(13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그간 알테오젠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터뜨릴 가능성을 누차 언급해 왔다. 지난 8월 초 국내 코스닥 바이오가 큰 폭으로 주저앉은 후 알테오젠의 주가는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제 기술수출이라는 모멘텀이 공식화됐지만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디커플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 단위 기술이전이라는 트랙레코드를 쌓을 경우 부진한 바이오 섹터와 다르게 뭉칫돈이 모일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SK바이오팜의 호재에 SK그룹의 상장사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IPO를 앞둔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 뒤 공모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모회사 SK㈜의 보통주와 우선주가 코스피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임상 단계의 단순한 성과가 아닌 실적과 연결된 호재는 여전히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이제 공모시장에서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크게 향상된 터라 내년 바이오 섹터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릿지바이오, 조 단위 기술수출 '기염'…섹터 부진, 탈동조화 시도

브릿지바이오도 올 들어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대표 기업이다. 글로벌 빅파마인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BBT-877)'에 대해 1조46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올해 내내 브릿지바이오는 IPO 채비에 사력을 다해왔다.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코스닥 바이오의 주가가 죽을 쒔지만 IPO 강행을 고수해 왔다. 바이오 섹터의 주가 흐름과 무관하게 기술수출 실적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간 디커플링 자신감으로 IPO를 밀어부친 결과 브릿지바이오는 내달(9~10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내달 중순(12~13일)으로 예고돼 있다. IPO가 순항할 경우 연말까지 최종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7만~8만원)에 따른 시가총액은 3868억~4420억원이다. 조 단위 기술이전에 성공한 알테오젠이 주가 폭등세를 보이는 만큼 브릿지바이오의 IPO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개별 바이오 기업에 국한된 악재에 '공포 동조화'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삼성바이로로직스와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대형 바이오사가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코스닥 바이오 전체가 급락하는 패턴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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