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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CM '빅3' 유력…물고물리는 접전 미래대우, 미투젠 IPO 연기…신한금투, 뉴로스 BW로 경쟁 합류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16 14:51:0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2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 최강자' KB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빅3'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지막 변수였던 바이오 상장 딜을 속속 매듭지으면서 합병 3년차에 ECM 선두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그간 KB증권은 ECM 강화에 사력을 다해 왔다. 국내 DCM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다졌지만 유독 ECM 파트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으로 볼륨을 키우면서 ECM 시장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일 것으로 고대해 왔다.

◇합병 3년차, ECM 빅3 '눈앞'…신한금투·미래대우, 순위 다툼 치열

KB증권의 ECM 본부는 오는 13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의 일반 청약을 마지막으로 올 한해 IPO 딜을 마무리한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가 주당 6만원으로 확정되면서 KB증권은 126억원의 주관실적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KB증권은 올해 ECM 주관실적 순위에서 4위에 올라있다. 줄곧 3위에 이름을 올리다가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역전을 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6일 뉴로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400억원)를 주관한 덕분에 ECM 순위가 3위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KB증권이 브릿지바이오의 IPO를 일단락하면서 재차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4417억원)와 KB증권(4413억원)의 주관실적 격차는 불과 4억원 차이다. 앞으로 KB증권이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쌓을 예정인 만큼 최종 '빅3' 하우스로 순위를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ECM 시장의 주관실적 경쟁은 물고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일찌감치 1위, 2위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3위 자리를 두고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빅3' 타이틀을 가져갈 후보군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KB증권과 함께 유력한 3위로 꼽혔다. 연말 공모규모가 800억원 수준인 미투젠의 IPO를 수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투젠은 수요 침체 속에서 내년 상반기로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선 ECM '빅3'의 타이틀을 건 레이스에서 이탈한 셈이다.


◇아이티엠반도체 IPO, 최대 공로…중소형 유증 공략 '적중'

KB증권이 ECM '빅3'를 눈앞에 둔 건 무엇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IPO 덕분이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주관실적을 쌓는 데 고전했다. 연초 대어급 딜로 꼽힌 이랜드리테일 IPO 등이 줄줄이 연기된 탓이다.

하지만 아이티엠반도체가 IPO에서 잭팟을 터뜨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2만6000원)에서 결정될 정도로 공모시장의 뭉칫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아이티엠반도체 딜로 1313억원의 주관실적을 확보하면서 순위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IPO뿐 아니라 아스트(932억원)와 코스모신소재(632억원) 등 중소형 유상증자를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KB증권은 아직 두산중공업(4717억원) 등 수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견 기업의 알짜 딜을 잇따라 수임하면서 ECM 주관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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