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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바로고 대표 "외식업자와 상생해 퀀텀점프" VC 투자금 70억 유치, 점주 타깃 '포장용기' 신사업 준비

박동우 기자공개 2020-01-13 08:07:0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스트마일 배송에 특화한 스타트업 바로고가 음식점 사업자와 상생에 초점을 맞춘 신규 사업으로 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배달 대행'이라는 본업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 식품 용기 납품 등 새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단계다.

이달 7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이태권 바로고 대표(사진)는 "배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새 사업을 기획 중"이라며 "음식의 각 유형에 적합한 포장용기를 개발해 점포에 공급한다는 구상을 세웠다"고 말했다.

음식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납품가격을 유지하는 데 연구 지향점을 뒀다. 식품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안에 시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일선 음식점에 포장용기를 납품할 계획이다. 공유 주방 스타트업과 손잡고 조리 공간을 제공해 외식업자의 영업 권역을 넓혀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바로고가 외식업주들을 겨냥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점주들의 경영 환경 개선과 바로고의 실적 증가세가 맞닿아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배달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며 "기사에 콜을 주는 점주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고가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4년 창업한 바로고는 작년 매출이 500억원을 넘겼다. 올해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배송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가 2만7000곳에 달하는 등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업계 상위권으로 부상했다.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배송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액션플랜을 세웠다. 허브(지역 대리점)에 맡기지 않고 라이더(배송 기사)를 직접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바로고엔'을 신설했다. 각 허브의 배송기사 관리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중이다.

이륜차 제조사 KR모터스, 핀테크 기업 아톤과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 무빙은 해외 업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한 해외 기업이 무빙이 개발하는 이동수단의 판로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오토바이, 퀵보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차량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탑재한 이륜차 전용 솔루션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바로고는 지난 연말 벤처캐피탈로부터 70억원을 유치해 여유 자금이 넉넉한 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가 클럽딜에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외식업계의 팽창과 B2C 배송 서비스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앞서 2018년 5월 시리즈A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2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작년 6월 진행한 시리즈B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신한캐피탈 등이 120억원을 투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바로고가 유니콘으로 도약하느냐를 가늠하는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성장에 기여한 라이더, 허브 운영자, 점주 모두 바로고와 일심동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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