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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더블유운용, 수익률 최고 '영예'…롱바이어스드 '비상'[2019년 헤지펀드/종합] 리그테이블 대상펀드 10.3조…롱바이어스드 유일한 두자릿수

서정은 기자공개 2020-01-15 15:17:1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들은 2019년 한해 평균 6.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해인 2018년 평균 1.5%의 손실을 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특히 전략별로 편차가 컸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모든 전략이 골고루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 가운데에서도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펀드는 평균 15%대의 수익률을 거두며 타 전략 성과를 앞섰다.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며 헤지펀드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상위 10개 중 절반이 롱바이어스드 차지였다.

반면 픽스드인컴 전략의 펀드들은 평균 3.04%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전체 펀드 중 수익률 최상위에 오른 상품은 더블유자산운용의 '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 차지했다. 이 펀드는 57%대의 수익률로 2위 펀드인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와 1%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였다.

◇운용 1년·100억원 이상 펀드, 시장 30% 차지... 멀티 비중 '톱'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 전략 등이 검증돼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되는 헤지펀드를 추려 전략 및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2017년 리그테이블까지만 해도 '설정기간 1년'이라는 조건만 부여해 자료를 수집했으나 2018년부터 '운용 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운용 안정성 등을 감안해 펀드를 추려야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설정 기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기준으로 선별한 2019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는 총 89개의 운용사와 288개 헤지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들의 전체 설정액은 10조3244억원이다. 동일 조건으로 진행했던 2018년 전체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7조6644억원임을 감안할 때 설정액은 34% 늘었다.

2019년 말 기준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34조2460억원이다. 이를 고려할 때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비중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1년 내에 설정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소형 펀드로 볼 수 있다. 신규 플레이어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펀드들이 출시되면서 소형 펀드 비중이 높았던 것이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들의 전략별 설정액을 살펴보면 △에쿼티헤지(Equity Hedge) △롱바이어스드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픽스드인컴(Fixed Income) △멀티(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Quant 등) 가운데 멀티 유형이 가장 컸다.

멀티전략 설정액은 3조7020억원으로 전체의 35.8%를 차지했다.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수는 79개였다. 두번째로 설정액이 큰 전략은 픽스드인컴으로 2조4361억원, 23.6%였다. 픽스드인컴 펀드수는 31개로 집계됐다. 픽스드인컴의 경우 31개펀드 중 20개가 2019년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상품이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2조901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 내에는 2018년 설정돼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은 코스닥벤처펀드가 상당수 등장했다.

롱바이어스드와 에쿼티헤지는 각각 9839억원, 6512억원으로 4~5위였다. 두 전략은 각각 9.5%, 6.3%를 차지했다. 기타전략은 4611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기타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는 총 14개로 전체 전략 중 가장 적었다.

운용사별로 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설정기간 1년이상,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를 총 15개, 1조1617억원 운용하며 89개 운용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Hedge-S·The Venture-V·Quant-I' 및 '타임폴리오 The Time-T2'가 운용기간을 채우면서 새로 등장한 영향이다.

개별펀드 중 2019년 설정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상품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 시리즈는 상대가치 투자와 이벤트 발생시 적극적인 매매를 병행한다.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 모든 전략 '플러스(+)' 롱바이어스드, 코스피 뒷심에 15%대 성과

리그테이블에 오른 헤지펀드들의 2019년 단순 평균 수익률은 6.92%로 집계됐다. 2018년 리그테이블 대상 펀드들이 평균 마이너스(-) 1.53% 성과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분위기가 뒤바뀐 셈이다. 설정 1년 미만·규모 100억원 미만인 헤지펀드까지 포함하면 2019년 단순평균 수익률은 4.60%였다.

전략별 수익률은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내세우는 펀드들이 단연 돋보였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33개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5.7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이 7.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대비 2배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상반기 소폭 오르던 코스피 지수가 등락을 거듭해오다 하반기 뒷심을 발휘한 덕에 롱바이어스드에도 훈풍이 불었다는 분석이다. 'JB TA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는 56.57%의 수익률로 해당 전략 내 1위를 거뒀다.

뒤를 이어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79개 펀드는 평균 7.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45%대 수익률로 멀티 전략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에쿼티헤지 전략 및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각각 5.95%, 5.73%로 근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두 전략 모두 리그테이블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다만 더블유자산운용의 '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57% 성과로 이벤트드리븐 뿐 아니라 전체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인데, 편입자산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기타 전략과 픽스드인컴은 4.56%, 3.04%으로 다소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기타전략은 픽스드인컴에서는 'IBK투자증권K-Smart인컴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파생형] 1종'이 유일하게 10%대 성과를 올리며 활약했다.

설정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3년에서 5년 사이 운용된 펀드들의 평균 성과가 제일 좋았다. 운용기간 3~5년 사이의 헤지펀드들은 평균 9.87%를 기록했다. 이밖에 1년~3년 사이의 헤지펀드는 지난 1년간 평균 6.5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5년 이상 펀드들은 2.60% 성과에 그쳤다.


<헤지펀드 List 집계 기준>

- 국내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중 프라임브로커(PBS)를 활용해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 규모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만 집계한다. 1년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100억원은 운용전략 신뢰 측면에서 최소한의 검증 기준으로 설정했다.
- 데이타에는 설정일, 주전략, 설정액, 연초이후 수익률 및 설정후 누적수익률을 포함한다.
- 수익률은 클래스펀드를 기준으로, 설정액은 모펀드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 수익률은 수수료 등을 차감한 후 수치로 사용한다.
- 전략은 △Equity Hedge △Long Biased △Event Driven(메자닌·IPO·M&A·장외비상장) △Fixed Income △Multi-Strategy △기타(Currency, PDF, Fund of Funds, Global Macro, Quant)로 구분한다.
- 전략 구분은 한국대체투자연구원이 검수했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작성 기준>

- 리그테이블은 반기 별(6월/12월)로 작성한다.
- 매 반기 말일을 기준으로 수익률, 설정액 등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 전략별 리그테이블은 동일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 리그테이블은 연초 이후 성과로 집계한다. (6월 리그테이블은 연초~6월말 / 12월 리그테이블은 연초~12월 말 수익률 반영)
- 설정액 리그테이블은 연초이후 설정액 증감으로 집계한다.
- PBS 순위·계약고 증감 등을 집계할 때는 운용기간 1년 미만·규모 100억원 미만 헤지펀드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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