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 국내 리츠투자 '시동'…부동산 자문사 물색 이르면 3월 투자 펀드 출시…"신한·롯데리츠서 '가능성' 봤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06 07:50:5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신규 부동산 펀드 자문사를 선정해 국내 부동산 투자의 지평을 넓힌다. 새 투자자문사를 발판 삼아 그간 하나UBS자산운용이 도전하지 않았던 한국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신규 상품은 하나UBS자산운용이 국내 리츠 상품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이르면 올해 3월 출시될 예정이다.
◇하나UBS운용, 신규 부동산펀드 자문사 선정 착수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달 6일 신규 부동산 펀드 자문사를 선정한다. 선정된 투자자문사는 하나UBS자산운용의 국내외 부동산펀드와 부동산 관련 주식투자 자문을 전담한다.
평가 비율은 정량평가 70%, 정성평가 30다. 정량평가는 크게 인적자원과 자문·리서치 역량에 배점을 뒀다. 인적자원에서는 자문업무 전담 인력 수, 금융사 경력을 보유한 인력의 수,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FRM(Financial Risk Manager)·CAIA(Chartered Alternative Investments Analyst) 자격증 보유 수를 각각 따진다.
자문·리서치 역량에서는 내외부 리서치 역량과 모델 포트폴리오 여부를 따로 평가한다. 영국과 유럽 사무소와 법인이 마련됐는지, 있다면 관련 인원이 5인 이상인지를 세세하게 본다. 내부 리서치 부문에서 분기나 월마다 정기적인 자료를 발간하는지, 없다면 3개월 내에 비정기적인 자료를 내는지도 평가 대상이다.
외부 리서치 활용도는 Winterflood Securities, JP Morgan Cazenove, Canaccord Genuity, Numis Securities 등 4개 글로벌 IB의 리서치를 활용하는 지, 활용한다면 2개사 이상 혹은 1개사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차등 점수를 매긴다. 모델 포트폴리오(MP)에서는 제공 여부, 구성자산에서 인프라와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30% 이상)을 본다.
정성평가 항목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활용해 자문 프로세스와 MP적정성, 기타 자문서비스에 특화된 사항 등에 각각 10%의 배점을 부여했다. 2년 내 자산건전성이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문사 등 위법 기록이 남은 자문사는 선정에서 가급적 제외한다.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한국 리츠 투자로 첫 출발
하나UBS자산운용은 그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 투자에 집중해 왔다.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과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으로 두 펀드 모두 국제 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외국집합투자증권을 투자대상 자산으로 하는 재간접 펀드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신규 자문사를 발판 삼아 국내 부동산 투자 지평을 넓힐 전망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첫 국내 부동산 투자 상품 도전인 셈이다. 신상품은 국내 상장 리츠와 글로벌 리츠 상품 등을 혼합한 상품으로 이르면 올해 3월 출시된다고 하나UBS자산운용은 밝혔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 리츠, 롯데 리츠가 흥행하는 등 국내 리츠 시장이 태동하며 앞으로 한국 리츠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하나UBS자산운용이 그동안 글로벌 리츠 투자 상품으로 부동산 투자 업력을 쌓았던 만큼 국내 부동산 투자로도 영역을 확장해 국내 리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자문사를 선임하는 만큼 단일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기보다 국내 리츠 시장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다. 하나UBS자산운용 상품팀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관련 펀드 상품의 확장이라고 해석하면 된다"며 "새로운 상품망을 구축하고자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책임 운용역은 외부에서 영입하기보다 하나UBS자산운용과 호흡을 맞춘 기존 매니저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의 관계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부동산과 대체투자 부문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하나UBS자산운용은 주식형과 채권형 등 전통 자산 투자에 몰두하도록 하는 투 트랙 전략을 써 왔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은 대체투자라기 보다는 상장된 리츠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에서도 해외 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펀드를 운용 중"이라며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확장 가능한 영역으로 투자 지형도를 넓히려는 의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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