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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첫 공모채부터 박한 수수료 [IB 수수료 점검]성과급 포함 불구 15bp, 업계 최저 수준…업황 악화에 비용절감 해석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05 15:36: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첫 공모채 발행에서부터 주관사들에게 업계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마트 등 다른 계열사들 역시 수수료율이 낮아 신세계그룹 전반이 박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A+)는 지난달 30일 1000억원 규모 3년물 공모채를 발행했다. 첫 발행임에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관사들 활약 덕에 딜은 성공적이었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청약돼 경쟁률 2.1배를 기록했다. 덕분에 발행금리는 A+급 회사채 3년물 등급민평 대비 5bp 낮은 1.876%로 정해졌다. A+급 평균보다 인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관사들에게 책정된 수수료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인수금액의 10bp(0.1%)로 정해졌다. 올해 발행된 일반기업(금융사 제외) 공모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자 유일한 요율이다. 그나마 성과수수료로 5bp를 추가해 최종 수수료율은 15bp가 됐다. 하지만 역시 대기업집단 중에선 바닥권에 속한다.

통상 회사채 발행이 활발한 대그룹 계열사들은 못해도 최소한 20bp는 지급한다. 과거 짠물 수수료로 눈총을 받았던 롯데그룹도 현재는 최소 20bp는 유지하고 있다. 효성그룹과 LS, GS그룹 등도 20bp 수준이다. SK그룹과 같은 빅이슈어 그룹은 업계 최대 수준인 30bp, LG그룹은 25bp까지 책정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다른 계열사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주력사인 이마트가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2000억원씩 발행했는데 모두 수수료율이 15bp였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지난해 7월 5년물 1900억, 3년물 600억원을 발행했는데 모두 15bp였다.

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 관계자는 “첫 발행을 바닥권 수수료로 시작한 것은 IB 입장에서 상당히 아쉬운 결과”라며 “최근 증권사들간 수수료 경쟁은 거의 없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발행사가 결정한 요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관사들은 신세계그룹과 관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오프라인 유통산업 침체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유통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워낙 밝지 않다보니 신세계그룹이 평판보다 비용절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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