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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IPO]'NH·한국' 투톱 체제 공고…미래대우 TF팀 성과대표주관사 일찌감치 낙점…한 해 랜드마크 딜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28 10:33:0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계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쟁탈전이 '기업공개(IPO) 투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양강 체제를 한층 공고히 다졌다. 지난해 IPO 1위를 차지한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을 기세다.

막판 각축전에 참전한 미래에셋대우도 선전을 벌였다. 뒤늦게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아 IPO본부 1~3팀이 모두 결집한 태스크포스(TF)팀으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빅히트 선택, 국내 IPO 최강자…NH증권, 한동안 1위 유력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선택은 IB업계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결국 국내 IPO 시장의 투톱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파트너로 확정했다.

두 증권사는 지난해 IPO 시장에서 압도적 실적을 거뒀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PO 주관순위에서 1위(주관실적 1조850억원)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위(7443억원)를 기록했다. 나머지 증권사의 주관실적은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장 밸류가 3조~4조원 안팎으로 여겨지는 빅히트는 단연 IPO 선두와 파트너십을 나누기 원했다.

당초 상장주관사 RFP를 증권사 4곳(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에만 배포한 것도 이미 내부에서 주관사단의 진용을 어느 정도 꾸린 결과다. 굳이 다수 증권사를 상대로 IPO 아이디어를 광범위하게 청취하기보다 미리 업계 1, 2위와 상장을 시도한다는 방침을 세운 셈이다. 여기에 해외 세일즈를 담당할 외국계 IB를 1~2곳 추가하는 수순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JP모간을 대표주관사로 최종 확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IPO 1위 자리를 일찌감치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빅딜' SK바이오팜의 IPO를 이끌 채비를 하고 있다. 상장 밸류로 5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역시 조 단위 IPO인 카카오페이지 딜도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KB증권 공동 대표)을 맡고 있다. 이들 딜만 성사돼도 올해 내내 부동의 선두가 유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NH투자증권은 한동안 IPO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을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롯데가 IPO에 나설 경우 순위 판도가 바뀔 여지가 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대우, 막판 경쟁 합류…본부 역량 결집, 공동주관 확보

미래에셋대우는 한 걸음 앞서간 IPO 투톱과 사정이 달랐다. 빅히트에서 한 발 늦게 RFP를 수령한 만큼 결사적 각오로 주관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IPO 딜 한 건에 참여하고자 이례적으로 TF팀을 구성했다. IPO본부 내 1~3팀에서 RM(Relationship Manager)과 PM(Product Manager)을 차출해 승부수를 띄웠다. IPO 파트뿐 아니라 커버리지와 리서치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신속하게 제안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PT) 준비를 끝내야 했다.

전사적 협력의 결과는 작지 않았다. 비록 대표주관사는 아니지만 공동주관사로 빅히트 IPO에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RFP 발송 단계에서부터 빅히트의 의중이 엿보였지만 뜻밖의 소득을 거둔 셈이다. 주식자본시장(ECM) 사업을 벌이는 국내 증권사 20여 곳 가운데 빅히트의 주관사 콘테스트 자체에 참여도 못한 업체가 대다수다.

빅히트 IPO는 한 해를 대표할 랜드마크 딜로 여겨진다. 연내 증시에 입성할 경우 SK바이오팜과 함께 최고 IPO 딜로 꼽힐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SK바이오팜이 더 클 전망이지만 밸류에이션과 투자 매력 등 종합 성과에선 대기업 계열이 아닌 빅히트가 우세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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