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SKC코오롱PI 거래 종결…PMI 집중 잔금 납입 완료…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 박차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09 11:16: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업 SKC코오롱PI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새 주인이 된 글랜우드PE는 본격적으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이날 매도자인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에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약 두 달 만에 거래가 종결됐다.
이로써 글랜우드PE는 코스닥 상장사인 SKC코오롱PI 지분 54.07% 인수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총 인수대금은 약 6600억원이다. 이 중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에 지급하는 돈은 약 6100억원이다. 나머지 자금은 글랜우드PE가 향후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30%로 1위인 SKC코오롱PI를 품은 글랜우드PE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라인을 증설해 PI 필름 생산을 늘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KC코오롱PI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PI필름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폴더블폰용 베이스 필름, 플렉서블 OLED 등 유색 PI필름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 투자 건까지 마치며 글랜우드PE는 기존에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를 80%가량 소진했다. SKC코오롱PI 인수에는 블라인드펀드 자금 1350억원이 투입됐다. 나머지는 인수금융(2000억원)과 공동투자펀드(3250억원)를 통해 조달했다.
공동투자펀드에 참여한 주요 LP는 국민연금공단과 교직원공제회다. 두 기관은 글랜우드PE 블라인드펀드의 앵커 LP다. 이와 별도로 SKC코오롱PI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두 기관의 출자 방식이 달라 RCPS 트렌치가 1종과 2종으로 나뉘었다. 1종 RCPS는 2500억원 규모, 1종보다 원리금 상환순위가 후순위인 2종은 750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1종 RCPS투자자로는 교직원공제회와 농협 등이 참여했고, 2종에는 국민연금 단독으로 750억원을 투입했다. 국민연금은 새로 프로젝트펀드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보유한 공동투자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다. 해당 펀드의 GP는 SKS프라이빗에쿼티-신영증권, 대신PE다. LP들은 SKC코오롱PI의 시장지배력과 현금창출력, 향후 성장성도 높게 평가해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전고체·LFP' 키우는 씨아이에스, 기업가치 제고 박차
- 머큐리, 삼성·LG와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함께한다
- [이사회 분석]최승락 케이사인 회장, CEO 직함 내려놓는다
- 한성크린텍, '반도체 물부족' 폐수 재이용으로 해결한다
- 샌즈랩, 빅테크 MS와 맞손…AI 보안 기술 공동 개발
- '적정' 내부회계관리 스킨앤스킨, 턴어라운드 노린다
- 금양인터내셔날, 뉴질랜드 프리미엄 와인 '크래기 레인지' 출시
- 투자주의 환기종목 뗀 휴림로봇 "기업가치 극대화"
- [Company Watch]샌즈랩, 외형확대 과정 지급수수료 증가
- [Company Watch]위세아이텍, 'SaaS·신사업' 본궤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