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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창투, 김한 전 JB금융 회장 사외이사 영입 배경은 '특화펀드' 지역기업 전략투자 관측,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 60년 인연

이종혜 기자공개 2020-03-06 08:11: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대성창업투자의 이사진 구성이 바뀐다.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금융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을 새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을 상승 궤도로 올려둔 김 전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성창업투자의 투자 방향 제시와 리스크 관리 등 조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전북·광주은행장을 지낸 김 전 회장이 지역산업에 대해 관심이 큰 만큼 대성창업투자가 지역별 특화된 산업에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는 이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칠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3년까지다.

정기주주총회에서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이사, 김정주 대성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신규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박 대표와 김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사실상 대표이사 재선임이지만 법률적 용어로는 신규 선임이라는 표현이 맞고 정기주총 안건에 올려 다른 이사진과 3년 임기 기한을 맞출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오른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 제너럴모터스(GM)과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사장 등을 거쳐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메리츠증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10대 전북은행장으로 취임 후 JB금융지주로 전환해 2013년 지주 회장에 올랐다. 전북은행보다 몸집이 큰 광주은행을 인수하며 2014년 광주은행장을 겸임했다. 그가 2016년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선임된 후 JB금융은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순이익 55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약 9년 동안 JB금융그룹에 몸담으며 자산 7조(전북은행 기준)에서 48조원 규모의 은행으로 급성장시켰다. 특히 재임시절 광주은행, JB자산운용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조기 안정화를 이뤘고 은행업의 수도권 영업 강화·해외 진출 기반 마련까지 했다는 평을 듣는다.

김 전 회장은 퇴임 후 지역경제와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고민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가 사외이사로 선임 되면 특화된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인 대성창업투자가 지역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여지도 충분하다.

또 김 전 회장의 사외이사 영입 배경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과의 60여년 인연이 자리한다. 김영훈 회장은 대성그룹의 금융 계열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김 전 회장에게 수시로 자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사람은 서울 혜화초교, 경기중과 경기고, 서울대 등 학교 선후배지간이다.

기존 사외이사를 맡았던 진언선 한양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생명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진 교수는 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원, 한경대 교수,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편집위원을 지냈다.

대성창업투자 이사회는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인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현재 사내이사진에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이사, 김정주 대성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새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한 전 JB금융그룹 회장은 자산운용·증권·보험·은행 등 금융쪽 다방면에 경력이 많은 전문가이고 이사회 의결사항에 조언을 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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