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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차바이오텍, 영업 적자서 흑자로 바뀐 배경은미국 계열사 'CHA HPMC' QAF 수익 뒤늦게 매출로 반영…회계기준 변경 덕 2년 연속 흑자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10 08:20: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바이오텍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지난해 당초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공시했지만, 추가 매출이 반영되면서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흑자 폭은 다소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해외 자회사 매각 덕분에 순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018년보다 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순이익은 523억원으로 45%나 늘었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말 2019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매출액은 5028억원, 영업손실은 90억원, 순이익은 429억원이었다. 회사는 지난 6일 잠정 실적에 대한 정정 공시를 하면서 영업 적자가 영업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당초 발표한 실적보다 매출액은 6%, 순이익은 22% 증가했다.

차바이오텍의 실적 턴어라운드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QAF(Quality Assurance Fee Program) 승인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미국 연방 및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6차 QAF를 승인함에 따라 2019년 연결기준 실적(매출)에 QAF 수익을 소급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QAF는 미국 정부가 저소득층 환자들의 의료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진료를 담당한 병원들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제6차 QAF의 기간은 2019년 7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QAF 수익은 차바이오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영하고 있는 'CH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CHA HPMC)'에서 발생하고 있다. CHA HPMC는 LA 최대의 민간 영리병원이자 국내 의료업 해외 역진출 1호 종합병원이기도 하다.

CHA HPMC는 차헬스시스템스가 지분 99%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HPMC는 차바이오그룹 미국 내 병원 운영 지주회사인 차헬스시스템스가 지분 99%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CHA HPMC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차바이오텍→차헬스케어→CHA Reproductive Managing Group→차헬스시스템스→CHA HPMC)다.

지난해 3분기까지 CHA HPMC의 QAF 수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제6차 QAF 수익이 차바이오텍의 4분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작년 전체 QAF 수익은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할 때 5%가량 감소한데 그쳤다. QAF 수익은 CHA HPMC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제6차 QAF 수익이 미반영됐을 때 적자였던 차바이오텍의 영업손익이 해당 수익이 반영되면서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제6차 QAF의 승인 시점은 지난달이지만, 차바이오텍은 2018년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해당 수익을 작년 회계에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HPMC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018호 하에서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 후 미국 보건부 산하의 보건의료재정청(CMS)이 QAF를 승인하는 시점에 수익을 인식했다"며 "하지만 제1115호 하에서는 환자에게 계약에 따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 후 CMS에서 QAF와 관련해 승인해 회수될 가능성이 있는 청구 가능액을 합리적으로 추정해 매출을 인식하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이 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작년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2018년과 비교할 때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해외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대량의 현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6월 보유하고 있던 미국 자회사 SCRMI(Stem Cell& Regenerative Medicine International) 주식 6000주 전량(지분율 60%)을 4675만달러(약 541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방은 일본 아스텔라스제약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재생의학센터(AIRM)다.

차바이오텍은 또 SCRMI에서 연구한 특정 다능성 줄기세포 분화 관련 기술도 AIRM에 이전했다. SCRMI 지분뿐만 아니라 보유 기술도 매각하는 것이어서 매각 대금에는 기술에 대한 가치도 반영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당 매각 대금은 작년 2분기 기타이익으로 반영됐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2008년 미국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ACT(Advanced Cell Technology·AIRM의 전신)와 줄기세포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합작회사 SCRMI를 설립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 60%를, ACT가 나머지 40%를 갖는 구조였다. ACT는 아스텔라스제약에 인수되면서 AIRM에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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