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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마저 사모채, 수요예측 부담됐나 첫 7년물 회사채 1000억…1%대 금리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23 10:27: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AA0, 안정적)가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다만 공모가 아닌 사모방식을 택했다. 최근 AA급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수요까지 위축되자 수요예측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는 최근 회사채 투심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발행조건이 예상 밖이란 반응이다. 처음으로 7년물을 발행했을 뿐 아니라 금리도 낮춰 조달을 마무리 지었다.

신세계는 20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트렌치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구성했다. 트렌치별 규모는 각각 300억원, 400억원, 30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운영비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신세계는 그간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8차례에 걸쳐 공모채로 조달을 이어왔다. 한 해 많게는 5800억원을 조달한 '빅이슈어'이기도 하다.

직전 공모채 발행시점은 2018년 7월이다. 2100억원 조달한 게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했지만 차환이 아닌 상환을 택했다.

올해 역시 과거 발행한 공모채 만기가 돌아온다. 다음달 11일 500억원 규모에 이어 7월말 700억원까지 총 12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AA급 우량 신용도에도 사모채를 찾은 건 최근 투심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A급은 물론 AA급 크레딧물 수요예측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하며 시장은 한껏 냉각됐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신세계의 사모채 발행 조건은 상당히 좋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신세계는 이번 조달로 처음으로 7년물 회사채도 발행하게 됐다. 그간 3년물과 5년물 중심으로 발행해왔다.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얻은 셈이다.

금리수준도 만족스럽다. 3년물과 5년물은 물론 7년물까지 모두 1%대 금리로 발행했다. 트렌치별 금리는 각각 1.519%, 1.731%, 1.967%다. 직전 발행 당시 3년물과 5년물 공모채 금리는 2.41%, 2.72%였다.

현재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세계의 3년물 민평금리는 1.651%다. 5년물과 7년물 민평금리도 각각 1.869%, 2.103%로, 사모채 조달 금리보다 높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에서 의외의 발행조건"이라며 "수요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도 낮게 형성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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