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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신한지주 채권도 4%대 매입 의사…디스카운트 심화 지난해 영구채 금리보다 높아…CP 금리 3%대 오르며 시장 기준 만들어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30 15:04:5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투자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AAA급 신한금융지주 채권의 디스카운트도 심해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기업어음(CP)을 발행하면서 금리를 최고 수준인 3%까지 높였는데 당시 시장관계자들은 회사채 금리 조건이 4%는 돼야 매입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문에 재무적 여력이 있는 신한금융지주로서는 당분간 회사채 발행을 미루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A급인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9개월 만기의 CP 발행 금리를 3.01%에 결정하자 시장에서는 회사채의 경우 금리가 4%는 돼야 발행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용등급 AAA0에 아웃룩 안정적을 받고 있는 우량 금융지주사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전망 악화로 향후 회사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서는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발행한 9개월(2700억원 규모) 만기 CP 금리가 3.01%, 6개월(1000억원 규모) 만기 금리가 2.5% 까지 치솟으면서 이같은 기준이 제시됐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발행했던 10년 만기 후순위채권과 영구채의 금리가 모두 3% 초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신한금융지주가 회사채 발행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CP발행 당시 이같은 얘기가 나왔다. 증권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높아지자 AAA급 마저도 투자자들의 선호도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가 회사채의 경우 4%는 돼야 매입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CP금리가 3%에 결정되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조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가운데 다음달 만기 도래를 맞는 채권 규모는 800억원, 5월 만기인 채권은 1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자체적인 자금 여력이 있는 만큼 1~2달 정도는 회사채 발행 없이도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부채와 자본 구조는 선순위채권 27.5%, 후순위사채 1.1%,, 조건부자본증권(Tier2) 1.8%, 조건부자본증권(Tier1) 5.4%, 자기자본 64.3%로 나뉜다. 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2%로 우량한 편이지만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 영향으로 자본 비율이 2018년 대비 하락했다.

2019년 신한금융지주의 가결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4.11% 증가한 43조8668억원, 영업이익은 12.21% 증가한 5조489억원, 당기순이익은 13.89%증가한 3조6424억원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CP 금리 보다 회사채 금리가 더 높고 규모가 커지고 장기물로 가면 금리가 올라간다"면서도 "다만 금리가 4% 수준이면 250bp 이상 올라야 하는데 그렇게 높여서는 당분간 발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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