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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유니베라, 손익개선 속 힘겨운 외형확장 2000년 5월 ㈜남양서 인적분할…작년 목표 매출액 미달, 자회사 이음F&B 청산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23 11:10: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로에 산업의 역사를 쓰고 있는 유니베라가 올해 인적분할 20주년을 맞았다. 모회사 남양과 함께 알로에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 확대에 나선 유니베라는 지난해 10년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매출액 감소와 건강식 레스토랑 '봄봄' 운영 계열사의 청산 등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유니베라는 2000년 5월1일 ㈜남양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1976년 국내 최초로 알로에 상업 재배에 성공한 남양알로에가 모태다. 모회사 남양은 알로에 원료 재배(알로콥)와 연구개발(유니젠), 생산(네이처텍), 판매(유니베라) 등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며 국내외 알로에 산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했다.

창업주 고(故) 이연호 회장은 1975년 간경변으로 고생하던 중 알로에를 섭취하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사업적 활용에 나섰다. 경기도 반월에 농장을 설립해 알로에 효능을 국내에 전파한 창업주의 신념은 2세인 이병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이 회장은 남양을 중심으로 유니베라 등 계열사 전반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판매 전문법인 유니베라는 알로에 건강식품 및 화장품 판매를 주사업으로 한다. 2017년 합류해 글로벌사업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한 박영주 대표이사가 경영전반을 이끌고 있다. 전국 400여개 대리점과 2만5000여명의 방문판매원(유피·UP)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베라는 지난해 매출액 526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61.2%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9.9% 급증한 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0년 전인 2009년(743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10년래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14.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외형 확장엔 힘겨운 모습이다. 유니베라가 공개한 '2019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목표 매출액은 750억원이었지만 526억원에 그쳤다. 내년까지 950억원 상당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13년부터 유니베라는 500억원대 매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 부진도 뼈아팠다. 지난해 말 유니베라는 건강식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이음F&B를 청산했다. 2006년 유니베라 종속회사로 편입됐던 이음F&B는 유기농 식단을 중심으로 레스토랑 '살로토 봄봄'을 운영했다.

이음F&B는 지난해 5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경영이 지속돼 청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레스토랑 살로토 봄봄은 유니베라 본사인 서울 성동구 에코넷센터 1층에서 주인이 바뀐 채 영업은 계속하고 있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지난해 신제품 및 기획 제품들의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다만 신규 채널인 온라인 시장의 경쟁 격화로 목표 대비 매출 달성엔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음F&B는 경영진의 경영적인 판단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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