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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거래 혐의 와이디온라인, 미래에셋PE 반격 예고 증인 출석 통해 검찰 주장 반박·무죄 입증 총력

김병윤 기자공개 2020-04-23 10:35: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현 아이톡시) 매각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한 차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조만간 검찰의 증인 심문이 마무리된 후 피고인 측 증인 출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진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가 무죄 입증에 자신하고 있는 만큼 검찰 주장에 반박하는 카드를 여럿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와이디온라인 M&A 관련 재판이 열렸다. 지난달 16일 재판 후 약 한달 만에 진행됐다.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미래에셋PE와 함께 피고인으로 지목된 사채업자에 대한 증인 심문을 진행했다.

검찰의 증인 심문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달 18일 정도에 한 차례 추가 증인 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피고인별 증인 심문 성과가 크게 갈리는 분위기"라며 "미래에셋PE의 경우 증인 심문을 통해 검찰이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래에셋PE에 대한 증인으로 와이디온라인 공시 담당자 두 명과 미래에셋PE에서 와이디온라인 M&A를 담당했던 직원을 채택했다.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거래한 클라우드매직과 미래에셋PE 간 불법 행위를 밝혀내려 했지만 증인 모두 두 주체 간 공모 여부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PE에 대한 검찰의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와이디온라인의 최고재무책임자(CFO)·공시담당자, 미래에셋PE 직원 모두 검찰의 주장과 대치되는 진술을 함에 따라 검찰의 주장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피고인 측 증인 심문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PE는 여러 증인과 수집한 증거 등을 통해 검찰 주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래에셋PE는 핵심 피고인으로 지목된 이모 씨와의 통화 내역 파일을 확보한 바 있다. 해당 파일은 검찰이 보유하고 있었다. 미래에셋PE가 검찰에 통화 내역 파일 공개를 요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했고, 결국 미래에셋PE가 법원에 직접 요청하면서 파일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유무죄 확정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재판에 얽힌 인물이 많은데다 증인 미출석 등으로 재판이 더뎌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급 휴가 중인 미래에셋PE 현직 상무의 복귀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가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고 해도, 재판에 회부된 사실만으로 하우스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미래에셋PE의 유한책임사원(LP) 가운데 특히 보수적 성향을 띈 시중은행 등은 이번 사태를 민감하게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 부장검사)은 미래에셋PE의 전 대표와 현직 상무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미래에셋PE이 와이디온라인을 매각한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지낸 이정훈 구청장은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구청장의 동생 등 두 명은 구속기소됐다. 다른 공범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잰판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PE가 투자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시니안유한회사와 클라우드매직 또한 재판에 회부됐다.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최근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업 확대를 위해 상호를 아이톡시(ITOXI)로 변경했다. 2009년 예당온라인에서 와이디온라인으로 간판을 교체한 지 10여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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