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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20 비긴어게인]1조 매출 넘긴 헬스케어, '직판' 효과 누릴까②한 자리수 이익률 개선 기대, 인건비 늘지만 파트너사 수수료 감소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28 08:08:39

[편집자주]

셀트리온이 재도약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신약 개발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서정진 회장 은퇴를 앞두고 주력 계열사 합병 등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셀트리온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작년 기록한 1조원대 매출은 상징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점유율 추이를 고려하면 실적 확대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샀던 재고자산 논란도 사그라지고 있다.

다음 수순은 이익률 개선이다. 유럽 내 직판 확대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파트너사에 지급할 수수료를 줄이는 것으로 상쇄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증가율은 줄곧 내림세였다. 2016년 82.2%에서 2017년 25.6%로 크게 둔화된 후 2018년에는 아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나마도 보유중인 국내판권 일부를 셀트리온에 처분하며 받은 218억원을 일회성 매출로 잡은 결과였다. 2018년 4분기에는 트룩시마 제품가격 하락으로 파트너사에 약 340억원의 마진을 보전해 주기도 했다.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적자는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작년은 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 매출액은 1조1000억원이 넘었다. 전년대비 5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등 주력 3개 제품의 매출이 꾸준했다. 유럽 공급책인 헝가리법인의 매출액만 절반에 달했다. 올해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램시마SC의 실적 확대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영업이익률 개선은 과제로 지목된다. 수익성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로 영업흑자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수치는 7%대 중반에 그쳤다. 2016년(영업이익률 21%), 2017년(17%)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2019년 총지급수수료가 1156억원으로 2018년(49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점이 한몫했다. 판관비에 포함되는 각종 컨설팅 수수료(388억원) 외에 제조원가에 포함된 지급수수료가 7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인건비도 1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직판을 통한 비용 절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유럽 국가에 설립한 14개의 법인과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등 아시아는 상당부분 직판 체제가 갖춰져 있다. 미국 시장은 2023년부터 직판을 가동할 계획이다.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인 CT-P17의 낮은 원가, 중국 내 증설 계획 등도 이익률 개선책의 일환이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우한 공장의 착공이 언제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 직판을 위해 올해 유럽 내 채용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400억원에 달했던 인건비가 올해 600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인건비가 확대되는 부분에 대해선 기존 파트너사 인센티브나 수수료 등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2017년 말 7714억원에서 작년 말 4576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유상증자로 유입된 9988억원을 영업활동 및 CB 상환 등에 사용하고 남은 5200억원을 단기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이후 부족자금은 외부 차입(작년 말 총차입금 1119억원)으로 충당했다.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않은 만큼 자본적지출과 같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미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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