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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새 대표이사 선출 "이변 없었다" 단독 후보 윤훈수, 찬반 거쳐 새 수장 올라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29 12:34:4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를 투표로 선출했다. 사상 처음으로 파트너들의 찬반 투표 절차를 거쳤지만 사실상 단독 후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 대표 선임 과정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삼일PwC는 이날 사원총회를 개최하고 윤훈수 감사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87년 삼일PwC에 입사한 윤훈수 신임 CEO는 위기 관리 능력과 리더십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인물로 전해진다.

윤 신임 CEO는 “집단지성과 다양성이 존중 받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사회적으로 신뢰 받는 회계법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일PwC의 이번 CEO 선임 절차는 큰 이변이 없었다. 회계업계에서는 감사부문이 전통적으로 조직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법인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상당해 윤 신임 대표가 새로운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왔다.

다만 CEO후보추천위원회 등 공식 기구를 통해 민주적 방식의 경합이 예상됐지만 단일 후보가 추대돼 찬반 투표를 진행한 점에 대해서는 다소 김이 빠진다는 평가도 있다. 전임 CEO가 후임을 지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앞선 전례와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후보자가 지원해 표면적으로는 CEO 후보자들이 경합하는 모양새가 연출됐으나 사실 단일 후보에 대한 표결 가능성이 높았다”며 “결국 CEO후보추천위원회 심사과정을 거쳐 후보자가 추려지고 다른 후보자가 표결을 앞두고 자진사퇴하면서 앞선 관측대로 흘러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은 확보했지만 투명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 투표 후 찬성표가 과반을 넘기자 개표를 중단하고 후보자를 새 대표이사로 확정했다. 이로인해 반대 의견을 낸 파트너들의 숫자는 아예 봉쇄된 셈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단일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졌지만 사실상 후보자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하는 절차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PwC의 이번 새 대표 선출은 회계법인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낙선한 후보에 대한 신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애초에 후보자 일원화 가능성이 존재했다는 의미에서다. 삼일PwC는 조직 일부 재정비를 앞두고 있는데 내부 결속력이 약화될 경우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존재했다.

앞서 삼일PwC를 이끈 서태식 전 회장, 오세광 전 회장, 안경태 전 회장, 김영식 회장 등은 전임자의 추천을 받아 단독 입후보한 뒤 파트너들의 추인 방식으로 새로운 CEO에 추대됐다. 윤 신임 CEO는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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