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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산업, '액면분할·CEO교체'…IPO 정지작업 박차 후계자 이태규 사장 일선에서 물러나…'현대차·테슬라' Capex 어필이 관건

강철 기자공개 2020-04-29 13:30:3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신산업이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다. MS오토텍의 후계자인 이태규 대표를 대신해 새로운 최고 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등 인사 쇄신도 단행했다. 유가시장증권 입성을 앞두고 사전에 조직을 정비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명신산업은 현대·기아차와 테슬라를 주요 고객으로 둔 차량용 부품 제조사다. 이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매년 2~3배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점은 상장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 액면가 5000원→500원…'후계자' 이태규 사장 대신해 박봉근 대표 선임

명신산업은 지난달 말 주주총회를 열고 5000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어 지난 25일까지 구주를 제출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교부했다. 그 결과 발행주식 총수는 388만1477주에서 3881만4770주로 증가했다.

액면분할과 더불어 박봉근 전 심원개발 대표를 새 CEO로 선임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신임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MS오토텍그룹 산하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심원개발의 경영을 총괄했다. 박 대표 외에 강래인 전 MS오토텍 기획팀장도 사내이사로 명신산업에 합류했다.

2011년 6월부터 명신산업 CEO를 맡아온 이태규 MS오토텍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9년부터 이태규 사장을 도와 명신산업 살림 전반을 관리했던 이강섭 공동대표도 퇴임했다. 이번 인사로 이사회를 비롯한 조직 체계가 박봉근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약 9년만에 명신산업을 떠난 이태규 사장은 이양섭 MS오토텍 회장에 이어 그룹을 이끌 후계자다. ㈜심원을 통해 명신산업 지분 19.4%를 간접 소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이를 감안할 때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며 명신산업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MS오토텍 측은 "(이 사장이) 일신 상의 사유로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며 "새로운 CEO 선임을 통해 경영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과 CEO 교체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시한 정지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명신산업은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의 승인을 득하는대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573만5997주, 희망 공모가는 5300원(액면가 500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4078만1511주다. 공모 예정 주식에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비롯한 기존 주주의 구주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 '현대차·테슬라' Capex 증가세 시장에 강조해야

명신산업은 1982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강판을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급속 냉각해 형상을 뜨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각종 차량용 외장 부품을 양산한다. MS오토텍, ㈜심원, 심원개발, 심원테크 등 그룹 계열사들과 구축한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 테슬라 등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2~3배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세와 안정적인 고객 점유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에 개의치 않고 IPO를 추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44%를 소유한 MS오토텍이다. MS오토텍은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원을 기반으로 1990년 설립한 차량용 부품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심원도 지분 19%를 가지고 있다.

명신산업이 예비심사 청구서에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약 2160억원이다. 시장에선 주요 고객의 향후 Capex 계획과 이에 맞춘 수익성 증가 예상치를 앞세워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경우 밸류에이션이 3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가치는 철저하게 미래 수익을 기반으로 형성된다"며 "명신산업이 현대·기아차 공급량이 앞으로 얼마나 증가할지를 시장에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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