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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 급부상 스카이007, 코로나19 불구 흥행 예감 SI·FI 등 원매자 8곳 몰려 성황…5월 중순 본입찰 예정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04 07:00: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화장품 제조사 스카이007의 매각작업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예비입찰에 원매자 여덟 곳이 몰려 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5월 중순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M&A 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스카이007과 관계사 비아로사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원매자 여덟 곳이 응찰했다. 전략적투자자(SI) 세 곳을 제외한 다섯 곳의 원매자들은 모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다. 매도자 측은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 모두에게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자격을 부여하고 실사기회를 개방했다.

당초 ‘AGE 20s’ 등 화장품 브랜드를 영위해 온 애경그룹 등 대형 SI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고려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인수전이 차갑게 식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원매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1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부 원매자는 다른 원매자들의 면면과 전략을 파악하는 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매도자 측의 보안유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관계자들은 △LB PE △오퍼스PE △유진자산운용PE △MP한강 △브레인콘텐츠 등 FI와 SI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FI의 경우 성장지원펀드 혹은 구조혁신펀드를 통한 투자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매자 측 관계자는 “상당수 FI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경쟁자가 늘어나게 됐다”며 “회사를 수년 동안 지켜보며 인수를 저울질했던 만큼 다른 원매자들보다 나은 조건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비입찰은 코로나19의 파장이 화장품 업계를 덮친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손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이 22%,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스카이007과 비슷한 규모의 중소 화장품 제조사의 경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 전반의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내외부 상황은 매각에 호의적이지 않다. 인수전에 나선 원매자들은 코로나19의 파장이 향후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해 색조화장품 매물의 희소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I 입장에서 스카이007은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이 용이한 매물로 평가된다. 색조화장품 회사에 대한 인수 기회를 노리는 SI가 여전히 존재하는데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밸류업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부터 5년간 색조화장품 시장은 연평균성장률(CAGR) 13.8%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SI는 기존의 기초화장품 라인업에 색조화장품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카이007의 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색조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기획할 수 있는 인력의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2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기초화장품과 달리 최소 3개월마다 새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색조화장품은 상품 포트폴리오 확충은 물론 수익 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인 매출감소 요인과 일부 할인요소가 있지만 스카이007 매물 자체의 매력도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매물의 희소성이 높은 만큼 본입찰에서도 다수 원매자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매물 대상기업인 스카이007은 삐아와 이글립스 등 색조화장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로, 2014년 회생절차를 통해 출자전환한 기술보증기금 등 채권단이 경영권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2억원·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한 스카이007은 채권단에 의해 지난해 12월 매각이 공식화됐다.

한편 당초 60%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던 매각 대상 지분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매도의사를 접으며 기술신용보증기금(43.91%)과 중소기업진흥공단(9.89%)의 보유지분인 53.8%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거래규모는 최대 3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도자 측은 5월 중순 경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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