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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WJ PE, 율곡 투자 마무리 400억 자본확충 완료…우여곡절 끝 거래성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04 06:59: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신생 운용사 WJ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나선 항공기 부품사 율곡 투자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의 파장 속에서 거래가 강행된 만큼 율곡은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여력을 갖추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JKL파트너스와 WJ PE는 율곡이 발행한 400억원 상당의 전환우선주(CPS)에 대한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JKL파트너스와 WJ PE는 율곡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고 400억원 상당의 메자닌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JKL파트너스와 WJ PE는 400억원 규모의 율곡의 CPS를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사들였다. JKL파트너스는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SPC에 투자하고, WJ PE는 이번 투자를 위해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다. CPS 투자 이후에도 위호철 현 대표가 계속 경영권을 유지한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19의 파장 속에서 강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모습이다. 전방산업인 항공기 제조업과 항공운송산업의 부진으로 율곡 역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출자자(LP)들 역시 검토를 미루는 등 거래작업에도 영향이 있었다. WJ PE의 프로젝트 펀드 모집 역시 JKL파트너스의 측면지원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마감된 것으로 전해진다.

출자를 결정한 LP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도 율곡이 이미 보잉(Boeing)의 1차 벤더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고, 한국항공우주(KAI)에서 발생하는 매출 역시 여전하다는 점에서 성장을 기대해봄직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민항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트라이엄프(Triumph)의 미 고등훈련기(APT) 사업 등 신규 수주 물량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 해외 고객사를 확보한 율곡은 보잉과 에어버스(AIR BUS)의 부품 외주화 추세에서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율곡 입장에서 이번 투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판이자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책이다. 당초 투자금을 시설 확충과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용하기로 한 만큼, 이번 외부 자금 유치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가 사실상의 상장전지분투자(Pre-IPO) 성격을 띈 만큼, 향후 IPO가 진행될 경우 JKL파트너스와 WJ PE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엿보인다. 앞서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던 율곡은 지난해 지정감사인 한영회계법인이 한정 의견을 제시하며 IPO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장기공급계약이 맺어진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실적하강에도 불구하고 율곡의 매출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추후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엔 나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회사인 율곡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본거지를 둔 국내 최대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104억원·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한 율곡은 현금창출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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